monolog330 #도시파라솔 녹음을 마치고 photo by 이한결(cloud_windwalker) 🎹 톤스튜디오를 처음 방문한 게 2001년이니, 저 피아노를 알게 된 게 어느새 2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그때 당시 저 피아노 앞에 앉아 가볍게 쓴 곡이 후에 ‘너를 생각하는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1집 에 실렸지요. 그런 이유로 이번 녹음은 저에겐 의미가 남다른 작업이었습니다.😊 🎼 톤스튜디오라 하면 대한민국🇰🇷 에서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락밴드🤘대다수가 작업을 하는 곳인데,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의 애비로드’라 부르기도 합니다. 뜻밖의 사연으로 이번에 톤스튜디오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는데,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런 우연이 ‘그거슨 마치 운명’⚡️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곳에서 작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더랍니다. 익숙함이 주는 장점은 어색하거나 .. 2019. 2. 17. 도서관에서 UND 발견! (마포중앙도서관 방문) 피아니스트 문용의 앨범 가 마포중앙도서관에 있다는 지인의 제보를 듣고 지난 1월 직접 방문하였습니다.마포중앙도서관 3층에는 멀티미디어실이 있는데, LP감상이 가능한 시설이 함께 있습니다.'현대카드 라이브러리도 아니고 무슨 구립 도서관에 LP감상 시설이 다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방문해보니 가 류이치 사카모토, 이루마 등과 함께 잘 보이는 상단에 놓여있어 놀랍고 감격스러웠습니다.멀티미디어실에서는 LP 외에도 각종 CD와 DVD 등 감상이 가능합니다. 멀티미디어실 이용에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한 듯 한데, 혜택에 비하면 그 정도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도서관 전층을 가볍게 둘러보았는데, 시설이 너무 훌륭하고 구민이라면 매우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마포구민들은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2019. 2. 7. #퇴사자 #마지막출근날 🎨 #퇴사자 artwork by #오석원 (사진 좌측, LP A면 라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회사원 이 저렇게 경쾌한😆발걸음을 떼는 이유는 #마지막출근날 이기 때문입니다. #오석원 작가님은 일과 작품을 꾸준히 병행하시는, 또한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심리적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입니다. 그러니 ⛱ 의 커버 아티스트로 모시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 #마지막출근 이후로 2년 하고 몇 개월이 더 지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결정이든 절대 뒤돌아보지 않을 신중함으로 해야겠지요. 그 무게가 가벼이 여겨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여전히 저에겐 잘 한 결정이고, 또 앞으로 다가올 일들 잘 해내리라 스스로를 믿습니다. 이런 믿음은 👏기대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 2018. 10. 30. #아니아니다그네아니다국민들이모였네 음악하는 사람인지라 집회에 참여하면 자연스레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는지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런데 쉽게 따라부르기 어렵거나, 가사가 와닿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 사람들이 하나되어 외칠 노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귀를 끄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리랑 헬미넴'으로 알려진 그 분의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관련기사 : 촛불집회에서 '아리랑 헬미넴'이 부른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는 정말 엄청나다 (동영상) http://www.huffingtonpost.kr/2016/11/27/story_n_13249306.html 위 기사를 접하고서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시는 그 센스에 반했던 터라, 내심 이 분을 실제로 뵈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지난 12월 .. 2016. 12. 5. 헬조선과 조선은 얼마나 다를까 -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 는 의 작가인 잭 런던(Jack London,1876~1916)이 1904년 러일전쟁 종군기자로 참여하며 겪은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제3자의 눈으로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윤미기 씨는 불어본인 을 번역했다고 밝히며 영어본은 구할 수 없었다고 하니 귀한 자료임에 분명합니다. 백여년 전의 조선과 현재의 헬조선은 얼마나 다른 모습일까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빠른 시간 내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눈치만 보느라 행동에 나서지 않는 민초들, 중간에서 해먹는 약삭빠른 장사치들, 이를 모두 수탈해가버리는 관료 등 책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 묘하게 현재와 오버랩 되어 아직도 이 사회의 구조가 구한말이나 일.. 2016. 11. 26. 그의 창작 매뉴얼 -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최근 읽은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모험' 등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久石讓)가 쓴 책으로, 2008년에 출간된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의 개정판이 지난 5월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히사이시 조는 이 책을 통해 오랜 기간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얻은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을 의뢰 받은 후 만드는 과정이나, 무대에 오르기 전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 까지- 음악가로서 스스로를 얼마나 단속하며 철저하게 관리하는지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값진 내용 덕에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로서 손색 없다고 봅니다.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거나, 혹은 걸어가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하나의 매뉴얼이 될 수.. 2016. 10. 18. 그냥 한 걸음을 옮기면 그만이다 행위가 많아져 무한대로 발산하다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같다그건 나만의 생각일까계단을 오르려면 다리를 들어 한 걸음을 옮기면 그만 이 다 2016. 10. 18. 진지한 음악의 꿈 - 아마빛 머리 소녀 La fille aux cheveux de lin 아마빛 머리 소녀(La fille aux cheveux de lin)는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1862.8.22~1918.3.25)의 전주곡집 1권에 수록된 8번째 곡으로, 1910년 즈음 작곡되었습니다. 짧은 소품에 불과합니다만, 저에게는 음악적인 계기를 준 곡입니다. 저희 집에는 카세트 테이프 두 개로 이뤄진 '피아노 소품집'이 있었습니다.주로 '세광 피아노 명곡집'에 있는 곡들, 예를 들면바다르체프스카(Tekla Bądarzewska-Baranowska)의'소녀의 기도(Modlitwa dziewicy)'와 같은 유명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1992년 가을,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피아노 소품집'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멍때리며' 무심결에 음악을 듣던 저.. 2016. 9. 22. 음원 스트리밍이 LP 판매를 신장시킨다 음원 스트리밍이 LP 판매를 돕고있다는 최근의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부족한 실력이지만 발번역해보았습니다. 기사 원문 : http://www.bbc.com/news/entertainment-arts-36027867 모든 내용은 BBC.com에서 가져왔으며, 문제될 경우 삭제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음원 스트리밍이 LP 판매를 신장시킨다 마크 세비지 음악 리포터2016년 4월 16일엔터테인먼트 및 예술 섹션 LP 부흥의 비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LP 판매 흐름을 돕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아티스트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헬레나, LP 컬렉터 BBC 단독으로 전해진 ICM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소비자들은 LP를 사기 전에 온라인에서 앨범을 듣는다.. 2016. 9. 18. 요절복통 레이지본 '요절복통 레이지본'은 레이지본의 2집 'Do It Yourself'의 수록곡으로타이틀곡 'Do it yourself'의 후속곡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곡은 MBC FM4U '깊은 밤엔 락이 좋다' 로고송으로 제작되었는데, 좀더 확장하고 살을 붙여 최종 버전의 곡이 되었습니다. 처음 이 곡을 썼을 때, 다른 멤버들의 혹평에 시달렸습니다. 유치하다, 만화주제가냐, 장난치는 것 같다 등등 외부에서 보는 유쾌하고 특이하며 재미난 이미지와는 달리 다들 스스로는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관심 밖에 놓인 이 곡은 심지어 녹음 당일이 되어도 가사가 없었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그냥 '없었'습니다. 헉 다급해진 준다이형이 가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그게 그대로 앨범에 발표되어버렸.. 2016. 4. 13. 옥탑방의 낭만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옥탑방 작업실 구하던 이야기가 떴다. 그 방에 있을 때 운트에 실릴 곡들을 마무리하고 짝도 만나고 이래저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내 다음 이어받은 분은 잘 쓰고 계시려나? 사람에게 약간의 고생과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경험은 (다시는 겪기 싫다는 마음 덕분에) 살아가는 에너지를 주고, 다른 어려움도 이겨낼 용기과 지혜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고생을 낭만적으로 여기고 일부러 겪는 것은 반대다. 지나고 보면 그렇지, 실제로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생을 피할 수 있다면 신념을 지키는 선에서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그래도 그 시기가 내 삶의 가장 낭만적인 시기로 남게된 건, 당시 만나 지금 까지 함께 해온 사람의 .. 2016. 1. 13. 정오문학회 50주년 여전히 뜨겁다 - 중앙대학교 정오문학동인회 창립 50주년 기념 문집 1965-2015 정오문학회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기회가 닿아 축하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앞장서 자유를 외치고 저항하셨던 그 분들은 아직도 열정적이시고, 타고난 예술가들이시며, 진정 젊은 분들이셨습니다. 할로윈으로 북적대던 홍대 거리의 젊은이들이 오히려 밍밍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젊게 살고 있지 않음을 반성하며, 여전히 열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정오문학회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오문학회의 50주년을 진심 축하드리며, 후배들의 마음에 불꽃을 지펴줄 창립 50주년 기념 문집 '여전히 뜨겁다'를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15. 11. 2. 감사의 말씀 바쁘신 중에도 피아니스트 문용의 새 앨범 UND 발매 쇼케이스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는지요? ^^ 이 소박한 연주에 귀 기울여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제가 만나본 중 최고의 관객들이십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좌석이 넉넉치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백 분 넘게 찾아와주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또, 같이 사진도 찍고 추억도 남겼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축하선물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 분께서 어떤 선물을 주셨는지 기억나지 않아 영상을 보며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중입니다. ^^ 쇼케이스의 자리가 마음에 드셨다면 그 느낌을 #qp.. 2015. 10. 7. 새 앨범을 발매하며 제 인생에 행운은 많았지만 특별히 큰 행운이 따르는 건 아니고 대체로 노력한 만큼 참 정직한 결과를 보곤 합니다. 할 수 있는 노력은 거의 다 했으니 앞으로 잘 되는 일만 남았다 여기며 차근차근 할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렵니다. 사족. 무엇보다 LP를 발매하니 '앨범'이 아닌 '음반'이라 불러주셔서 괜히 뿌듯합니다 :) 2015. 9. 12. 미라클 벨리에(La Famille Bélier) 나는 음악에 재능이 있는데, 가족들이 선천적으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꼭 같은 상황이 아니어도 집안의 반대와 맞서고 있는 예술인들이라면 공감이 갈 것입니다. 대체 왜 나의 가족들은 내 음악을 들을 수 없고 내 작품을 보지 못하는지!^^ 재능과 끼를 가진 이유로 나를 가족에게 제 역할을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가장 큰 힘이 되어야 할 가족들이 가장 막강한 안티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들의 마음을 열기란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드는 일입니다. 만약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이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샹숑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고, 불어를 몰라도 가사에 담긴 정서를 자막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 2015. 8. 21. 이전 1 2 3 4 5 6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