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는 사람인지라 집회에 참여하면 자연스레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는지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런데 쉽게 따라부르기 어렵거나, 가사가 와닿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 사람들이 하나되어 외칠 노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귀를 끄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리랑 헬미넴'으로 알려진 그 분의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위 기사를 접하고서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시는 그 센스에 반했던 터라, 내심 이 분을 실제로 뵈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지난 12월 3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대에 올라 몇 소절 소리를 알려주시고 따라하는 것을 들어보시더니 '여기 명창만 다 모였구만~'이라며 능청스럽게 무대를 이끌어가시기 시작했습니다.

     '콜&리스폰스(Call and Response)' 형식에 따라, 한가락 먼저 뽑으시면 함께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로 화답했습니다. 채보까지는 무리라고 판단, 우선 가사만 귀로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 14절 까지 있으니 스크롤 주의하시 바랍니다.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작자 : 아리랑헬미넴
     (죄송해요 성함은 몰라요)

     *후렴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에에헤!
     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

     소통 불통 울화통 분통
     촛불들고 달려나와 물결을 이루네
     *
      세상에 젤 무서운게 도둑놈인줄 알았드니
      머리속이 텅텅 빈 대통령일줄이야
     *
     3년 8개월 했든 일은
     고작 순실이네 재산축적 허였냐
     *
     청와대있을 때에는 바지대통령이고
     병원에 갈때에는 길라임이드냐
     *
     연설문도 임명권도 순시리가 했는디
     박그네는 무얼했나 연속극만 봤는가
     *
     세월호 일곱시간 무엇을 했냐
     백옥피부 성형수술 프로포폴 했는가
     *
     범죄자 피의자 딱 잡아떼고
     이러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이 든단다
     *
     국정농단 주인공이 남탓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구나
     *
     박근혜 주특기는 버티기라지만
     국민들으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청소년 울부짖음에 약이 따로 있는가
     박그네 최순시른 콩밥일랑 멕이소
     *
     뇌물수수 직권남용 죄목도 많아
     엽기적인 만행은 무기징역감이다
     *
     (여기서부터 이번에 추가된 내용)
     국민담화 삼세번에 새누리를 흔들고
     비박들은 탄핵약속 물거품이 되었네
     *
     국민들이 원하는 건 당장 탄핵뿐이니
     청와대를 횃불로 밝히고 싶으냐
     *
     여야는 일색으로 으견을 모아
     부디 탄핵으로 결단을 내리소
    
     *후렴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에에헤!
     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


<'아니아니다 그네 아니다' - 흥 넘치는 현장>

     점차 확대되는 집회의 영향으로, 국회는 탄핵 찬성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물론 국민들은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그 결과로 판단하겠습니다만.

     학교에 입학해 처음보는 시험에서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는 문제에 혹시 '대통령'이라고 답해 오답처리된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국민'이지요.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서서히 그 정답에 걸맞는 제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사용해본 에버필터 - 별똥별이 떨어집니다. 우리의 소원이 이뤄지길 >


Posted by pianist moon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