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335 2022 신년 눈 건강, 남대문 안경점 방문기 시력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에 피로가 쌓이고 작은 글씨는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읽을 때 어려움이 생겼다. 목은 점차 모니터를 향해 뻗어나가려 하고 스마트폰을 잡으면 목이 부러질 듯 구부리는 듯하다. 늘어난 서류 작업은 먹고 살려는 발버둥이라 부득이하게 하더라도 독서는 차츰 멀리 하게 된 듯하다. 매번 신년 다짐으로 건강을 0순위에 두지만 어느새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이다. 미봉책으로 눈에 좋다는 영양제도 그때그때 복용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눈의 피로가 쉽게 가시질 않았다. 신년을 맞아 환경을 하나씩 정비하고 점검해 본다. 너무 어둡다. 조명이 지나치게 밝아 눈이 부신 걸 싫어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집이며 작업실 조도가 낮은 편이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만든 환경인데, 이게 오히려 .. 2022. 1. 22. 2022년, 어떻게 보낼 것인가? 2021년 점검과 새해 목표 솔직히 예측 불가한 미래때문에 막막했는데, 최대한 불확실성은 배제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어찌 어찌 살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목표한 일 중 이룬 것은 어떤 것이고 이루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인지 살펴 봅니다. 1. 건강 관리 및 유지 (10%미만 달성) → 새해 동일 목표 설정 건강을 위해 주 1회 산책, 50분 업무 10분 휴식 원칙을 반드시 지킬 생각이었는데, 거의 지키지 못했습니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몇 시간이고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오히려 약간의 시력 저하와 잔 근육통 등이 늘은 듯합니다. 그래서 최근 편안한 운동화를 구입했고, 자주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 달이라 아직 잘 지키고 있는데, 이후에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 퀸 트리뷰트 앨범 .. 2022. 1. 16. 구매와 소비에 대한 단상 지인이 택배박스로 가득찬 사진 하나를 올렸다. 구매 후 뜯어보지도 않은 박스란다. 이미 방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인데 그게 그만큼이란다. 문득, 세상에 소비할 것들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과연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면서 우리는 '소비'한다고 하지만 사실 물건을 사는 행위까지는 '구매'이다. 구매한 물건의 가치를 내가 제대로 향유해야 '소비'한 것이다. 그 물건의 쓰임새에 맞게 사용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지갑에서 돈만 나갈 뿐이다. 예를 들면 책을 샀으면 끝까지 읽는 게 소비다. 식사를 주문했으면 가능한 한 남기지 않고 먹는 게 소비다. 왓챠든 넷플릭스든 구독했으면 매달 구독료만 납부할 게 아니라 무엇이든 검색하고 챙겨 봐야 소비다. 가끔 쓰임새가 .. 2022. 1. 10. 피아니스트의 장갑 🎼 “피아니스트라서 (손 보호를 위해) 장갑을 끼고 다니시나요?”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후 흰 면장갑을 끼고 다니는데, 아주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 피아노 좀 친다며 깔끔 떨고 예민하게 구는 이미지는 스스로 별로라서 “방역 장갑이에요.”라고 답한다. 실제로 방역 장갑이 맞기도 하고. 흰장갑은 차림새에 따라 묘한 마법을 부린다. 흰장갑을 착용하는 직업들 때문이다. 잘 차려입은 날은 무슨 일을 해도 소믈리에같은 전문가처럼 보인다. 때론 매장이나 주차장에서 안내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방한모에 패딩 차림으로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누가 와서 나에게 가격을 물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냥 손을 자주 씻으면 되지 굳이 장갑까지 낄 필요가 있는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코.. 2022. 1. 8. 새해엔 긴 터널의 끝 빛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새해엔 긴 터널의 끝 빛을 볼 수 있길 바라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빕니다. 지난 한 해 '연결공간'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기대해 주세요! - 문용 #ThankYou #HappyNewYear #adieu2021 #hello2022 #연결공간 #피아니스트문용🎹 #온택트뮤지엄콘서트 2021. 12. 31. 다작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음악가는 🎼 ‘다작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음악가는…’ ㅋㅋ 그렇다. 앨범을 자주 내지 않는 것으로 그동안 꾸준히 원성을 들어왔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팬데믹 바람이 들었는지 한 해에 자그마치 3장의 앨범을 내버렸다. 그것도 신곡 17곡 포함, 모두 라이브로 28곡을 말이다. https://bit.ly/3E0CWIq 문용 ⟪연결공간: 물질의 바다 - ARKO Art Center Live⟫ www.youtube.com https://bit.ly/3Il7TdP 문용 ⟪연결공간: 험하고 먼 길도 함께하면 괜찮아 - SeMA Live⟫ www.youtube.com https://bit.ly/3pprHDH 문용 ⟪연결공간: SeMA Live SF2021⟫ 서울시립미술관 라이브 앨범 www.youtube.com 의도한 건 아.. 2021. 12. 14. ⟪연결공간⟫ 상영회 + 아티스트 토크 후기 🎼 작은 규모나마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자리는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저 또한 창작자끼리 공감하고 팬분들을 만나 위로를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면 어찌 그런 자리를 열 수 있었나 믿기지 않군요. 아무쪼록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자리였길 빌며 모두의 건강을 빕니다. 자리해 주신 모든 분들과 주최해 주신 @gaga77page 진행 맡아 주신 @tara_choyoung 시간 내어 자리해 주신 @sfwriterjeong 에 감사 드립니다. #연결공간 #아티스트토크 #상영회 #피아니스트문용🎹 #정소연작가 관련 게시물: ⟪연결공간⟫ 상영회 + 아티스트 토크 - https://moonyong.tistory.com/m/6459 2021. 7. 10. 2020년, 나는 어떻게 보냈는가? (3) 2021년? (3) 2021년? 그렇다면 새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떤 상황이 기다릴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것들은 제쳐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버킷리스트라 부르기에 덜 낭만적인 새해 목표를 늘어놓아 봅니다. 1. 건강 관리 및 유지 건강을 위해 주 1회 산책, 50분 업무 10분 휴식 원칙을 반드시 지킬 생각입니다. 2. 퀸 트리뷰트 앨범 제작 2021년은 퀸에게 여러 의미로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반드시 올해 실행할 생각입니다. 3. 정규 4집 앨범 발표 아름다운 곡들이 여러분들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규 앨범을 발표할 수 있길 빕니다. 4. 월드 투어 + 유튜버 실제 월드 투어는 어렵지만, 전 세계인의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서.. 2020. 12. 31. 2020년, 나는 어떻게 보냈는가? (2) 나의 2020년, 10가지 키워드 (2) 나의 2020년, 10가지 키워드 1. #코로나19 아마 2020년 모두의 0순위 키워드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바이러스는 변화를 촉진하고 있고, 우리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4차 산업 혁명을 이야기하지만, 저에게 적용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2. #Queen 1월 18~19일 퀸 내한 공연이 있어 관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그 이후 본격화 되어 퀸은 투어를 중단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만 빨랐어도 자칫 퀸 내한이 무산될 뻔했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반해 올해 영부인밴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공연을 쉬어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2019년 공연 실황을 기반으로 언택트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2020. 12. 31. 2020년, 나는 어떻게 보냈는가? (1) 버킷리스트 점검 (1) 버킷리스트 점검 2020년은 좋지 않은 의미로 전세계 사람들이 잊지 못할 한 해였던 듯합니다. 저는 한 숨 돌리고 보니 연말이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 없는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려 합니다. 먼저, 새해의 다짐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버킷리스트를 체크해보겠습니다. 1. 건강 관리 및 유지 첫 항목 부터 깊이 반성중입니다.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는 점,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 퀸 피아노 앨범 제작 퀸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음반을 내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이에 대한 재미난 실험과 더불어 제작의 초석을 닦고 있습니다. .. 2020. 12. 31. 40대를 위한 새로운 버킷리스트 30대를 마무리하고 4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스스로 음악인이 맞는가 혼란을 겪던 30대 초반에 비하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덜었지만, 직장 생활을 박차고 나온 지 3년여가 지난 지금은 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건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노후에 대한 대비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이 더 앞섭니다. 그래서인지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마치 달성할 목표들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1. 건강 관리 및 유지 모든 일에는 건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을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듯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건강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는 점을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최.. 2020. 1. 7. 30대 버킷리스트, 얼마나 실천했는가?! 2013년 1월 27일자로 30대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포스트를 올렸었는데, 곧 30대를 마무리하는 시기를 맞게 되어 문득 ‘그 중 얼마나 실천했는가?’ 궁금해졌습니다. 예고한 바와 같이, 지난 10년에 대한 결산의 의미로 버킷리스트 점검을 해보겠습니다. [ 관련 포스트: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해야할 일 (3) https://moonyong.com/6046 ] 30대 버킷리스트, 얼마나 실천했는가?! 1. 앨범 발표 / 아끼는 분들과 감사한 분들 모시고 공연하기 (근거없이 약속한 날짜 2013년 9월 13일) 앨범 발표: 지난 2015년 UND를 발표했습니다. 아끼는 분들과 감사한 분들 모시고 공연하기: UND 발매 쇼케이스를 통해 했습니다. 근거없는 날짜 2013년 9월 13일: 이 날짜는 지키지 못.. 2019. 12. 29. 피아니스트 문용의 2019 결산 큰 프로젝트들 사이 개인적인 일들과 건강문제 마저 불거져 꽤나 고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아홉수라더니 제대로 치른 듯합니다. 연말을 맞아, 또한 2020년대를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2019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따른 영부인밴드 활동 지난 해 말부터 불어닥친 뜻밖의 퀸 열풍에 영부인밴드가 보기 드물게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섭외 문의로 전화에 불이 났지만, 멤버 분들 사정상 거절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성사되지 않은 섭외 페이만 해도 한 사람 연봉은 충분히 나왔다고 하네요! 덕분에 진행 중이던 #도시파라솔 앨범 작업은 한 차례 미루어졌습니다. 볼륨 있는 일을 하던 도중에 또 다른 볼륨 있는 일이 생겨버려 부담이.. 2019. 12. 28. 감사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무명 피아니스트 문용입니다😆 사진은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보는 장면인데요- 톤스튜디오에서 녹음 중 촬영한 #도시파라솔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입니다. 지난 14일 콘서트가 열려 자리해주셨던 공간이기도 한데요. 앨범과 콘서트를 위해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만들어주신 조율사 선생님께서 친히 출연하시고 연기까지 해주셨습니다. 진심 감사합니다🙏 해당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0EDFjGCInlI 콘서트 자리해주신 분들 그리고 설문 답변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다행히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 앞으로의 여정에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말씀주신 보완점 또한 잘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추첨을 통한 선물을.. 2019. 12. 26. 동아시아자립음악연구 by hahn vad 한받 님은 자본을 뛰어넘으려는 끊임없는 시도 끝에 자립음악을 제안하며 실천 중이다. 그 활동에 대한 기록이 바로 이 서적이다. 자립음악의 태동과 확립은 두리반 투쟁이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당시 신분이 자유롭지 않아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책에서 언급한 대다수의 현장들을 스쳐갔지만 본인은 투쟁의지는 커녕 그저 관찰자에 불과해, 한받 님 처럼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저 겸손이 답이다. 한때 대안으로 여겨졌던 ‘인디’는 홍대 앞에 갇혔고 시장에서는 ‘분류’되어 버렸으며 주류로 부터 ‘배제’되었다. 말 처럼 독립적일 것만 같았지만 태생부터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듯한 ‘인디’는 홍대 앞의 해체와 더불어 낡아빠져만 가다가 그나마 호흡기로 연명하는 듯하다. 언젠가.. 2019. 12. 26. 이전 1 2 3 4 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