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마무리하고 4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스스로 음악인이 맞는가 혼란을 겪던 30대 초반에 비하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덜었지만, 직장 생활을 박차고 나온 지 3년여가 지난 지금은 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건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노후에 대한 대비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이 더 앞섭니다. 그래서인지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마치 달성할 목표들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1. 건강 관리 및 유지
모든 일에는 건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을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듯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건강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는 점을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앨범 작업을 이유로 건강을 스스로 돌보지 않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2. 퀸 피아노 앨범 제작
중학생 시절 부터 오랜 시간 꿈을 꿔 온 프로젝트인 만큼 이제는 실행에 옮겨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인기에 편승하는 것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웠는데, 지나고보니 편승했어도 좋았겠다 싶네요ㅋ 영화의 열기가 적당히 식어 이제는 정말 퀸을 좋아하는 혹은 좋아하게된 사람들만 남은 듯 해 시기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해 보고싶어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렙니다. 다만, 저작권 승인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길 빕니다.
3. 1집 ‘소년의 꿈’ 재해석
‘소년의 꿈’은 2007년 밴드 활동에 고별하는 의미로 낸 굿바이 앨범이었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나레이션 덕분에 지인들 사이에서는 적잖이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아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보니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표현이 거칠어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시간이 흐른 시점에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집 부터 3집 까지 일단락 짓는 느낌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입니다. 10주년은 놓쳤으니, 2022년 15주년을 노려야 할까요?
4. 정규 9집 앨범 발표
얼마 전 연남장에서 열린 이슬아 작가의 북콘서트에 참석했는데, 장래희망 중 ‘가늘고 긴 작가생활’ 항목이 있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맥락일 듯 합니다. 여전히 무명 입니다만ㅋ ‘문용’의 이름으로 9집 까지는 내야지 어떤 성취를 이뤘다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싱글 위주로 돌아가는 음악 시장에서 9집을 내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이 잔뜩 쌓여있어, 어느 것 부터 해야하나 고민이 될 정도인데 다만 시간과 에너지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니 1번 ‘건강 관리 및 유지’가 필수입니다. 아무튼 9집이 나왔을 땐, 10집을 내고싶어질지는 그때 되어봐야 알겠습니다.
5. 악보집 제작
악보를 찾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사실 악보로 작곡한 곡들은 아니라서 딱히 악보라 불릴 만한 것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록의 차원에서 악보집을 만들어볼까 생각합니다. 수요가 특별히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정식 발간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수요가 꽤 많다면 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여볼까 합니다. 소셜 펀딩 서비스를 통해 딱 찾으시는 만큼만 제작하는 방법도 있을 듯 한데, 아니면 온라인 악보 서비스를 통해도 좋겠네요.
6. 전국 투어 및 월드 투어
공연을 자주 하지도 않지만, 그나마 있는 것도 서울에서만 하다보니 찾아오기 어려운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전국 투어를 해볼까 생각을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하고나면 성취감은 있을 듯 합니다. 그러니 많이들 찾아와주십시오.ㅎ 가깝게는 2월 15일 제주도 일정이 확정이 되었네요! 전국 투어를 마치면 월드 투어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꿈을 크게 가져야 성취도 크겠지요.
[사진: 제주도 포스터]
7. 유튜버
주변에 유튜버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까짓거 한번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미니멀유목민의 권고가 결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기획단계 부터 팀 단위로 움직여야 할 듯 한데, 그 정도 시간과 정성을 투자했다간 감당할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 단지 시간이나 노력의 소모가 없는 선에서 구독자가 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보려합니다. 현재 유튜브 공식 아티스트 채널 업그레이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8. 사업 성장 및 유지
지난 해 갓 문타라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등록을 마친 새내기 대표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하나를 연 이 쪼끄만 1인 사업자는 비전은 크게 갖고 있는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면 좋겠지만ㅋ 허세를 버리고 현실에 눈높이를 맞추면 유지할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감지덕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사업 유지를 해야 오는 기회도 잡을테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음반 제작을 위한 사업자이지만, 좋은 음반 카탈로그를 지닌 음반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슬아 작가님 장래희망 컨닝)
https://smartstore.naver.com/moontaraent
9. 내 집 마련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제발 집 걱정 없이 살고 싶어요.
+ N포털 사이트 검색결과에서 ‘강화유리문용/자동문용 도어락’ 앞서기
저 지금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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