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프로젝트들 사이 개인적인 일들과 건강문제 마저 불거져 꽤나 고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아홉수라더니 제대로 치른 듯합니다. 연말을 맞아, 또한 2020년대를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2019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따른 영부인밴드 활동
지난 해 말부터 불어닥친 뜻밖의 퀸 열풍에 영부인밴드가 보기 드물게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섭외 문의로 전화에 불이 났지만, 멤버 분들 사정상 거절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성사되지 않은 섭외 페이만 해도 한 사람 연봉은 충분히 나왔다고 하네요! 덕분에 진행 중이던 #도시파라솔 앨범 작업은 한 차례 미루어졌습니다. 볼륨 있는 일을 하던 도중에 또 다른 볼륨 있는 일이 생겨버려 부담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약삭빠른 사람이었다면 이 틈에 급격히 노선을 변경해 날림으로 퀸 피아노 커버 앨범을 냈겠지만, 그런 성향의 사람도 아니거니와, 가볍게 임할 성질의 작업은 아니라 조만간 시간을 갖고 작업해 볼 생각입니다.
중앙일보 인터뷰 (퀸 따라하기 22년 영부인밴드 “돈 스톱 미 나우”)
팟캐스트 락[樂]:수다 출연
1/12 상상마당 공연
1/19 락캠프 공연
1/26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공연
2/22 프리즘홀 공연 (라이브 클럽데이)
7/12 제주 삼다공원 공연 (KCTV 제주방송)
10/19 노들섬 (XZ 페스티벌)
11/23 프레디 머큐리 추모공연
2. #도시파라솔 발표
뭐니뭐니해도 오랜 작업의 결과물 #도시파라솔 발표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이게 메인입니다.(웃음) 영부인밴드 덕분에 일정 지연이 생겼지만, 또 영부인밴드 덕에 톤스튜디오와 다시 접점을 찾게 된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뮤지션보다 몇 수 위로 까다로운 기준을 지니신 김대성 실장님 덕에 전적으로 믿고 작업할 수가 있었고, 상당히 만족합니다. 제주 톤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던 것, 저와 매니저, 이지안 감독 셋이 유랑하며 뮤직비디오 작업을 한 것도 무척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마스터링 스튜디오, LP제조업체와 거래한 탓에 상당 기간 밤낮이 바뀐 생활을 지속하는 바람에 건강에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대망의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열었는데, 톤스튜디오 라이브 환경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공연 전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내년 2월 15일 제주에서 콘서트가 있을 예정인데, 기세를 몰아 전국 투어 후에 톤스튜디오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한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과연ㅋ
2/13-15 녹음
3/18-20 믹싱
-5/25 마스터링 완료
6/3 앨범 수익금 일부 Carbonfund.org 기부
8/8 티저영상 공개
8/15 전곡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9/9 음원 공개
9/27-10/20 KT&G 상상마당 홍대 10+2 마이컬렉션 참여
10/25-11/24 KT&G 상상마당 춘천 10+2 마이컬렉션 참여
11/9-10 레코드페어 최초공개반 LP 및 CD 공개
11/22 #도시파라솔 뮤직비디오 공개
11/23 #도시방랑자 뮤직비디오 공개
12/14 #도시파라솔 발매기념 콘서트: 톤스튜디오 LIVE
3. 피아니스트 문용의 다정한 영화음악
살펴보니 2019년에는 34회 부터 43회까지 공개방송 등을 포함 총 10회의 방송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2회 정도 유지하던 방송 횟수가 다른 활동의 영향으로 대폭 줄어들어 활동이 매우 저조했다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듯한데, 아무래도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상대가 내키지 않는다고 혼자 진행해버리면 그 사람이 삐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약속이 흐지부지 해지는 느낌이라 답답한 부분이지만, 즐거운 맘으로 시작한 일이니 스트레스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해 피다영의 주요한 활동을 아래와 같습니다.
6/24 TBS 우리 동네 라디오 출연
7/9 팟프리카 방송국 개설
9/27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공개방송 출연 with 랑쑈
9/27 서울인 라디오 공개방송
9/28 왕언니가 왔다! 100회 인생 축하연주
10/9 LIVE IN 녹사평 공개방송
4. 문타라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등록
그 동안 이름만 있고 뭔가 실체가 없었는데, 정식으로 사업자를 등록했습니다. 언제 이런 걸 준비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원래 조용히 깔끔하게 처리하는 성격입니다.(레옹?) 레이블에 속하기도 애매하고, 모셔갈 정도로 유명하지도 않기에 7~8년 고민 끝에 결국 사업자등록을 결정했습니다. 예술인으로서 비영리단체 혹은 사회적기업이나 조합 형태도 고민을 했습니다만, 이래저래 써먹을 일이 많을 듯하여 일반사업자로 등록했습니다. 직원 월급 줄 능력은 없어 아직 1인 기업이지만 아무튼, 대표입니다. 사업은 본인을 위한 것들을 비롯해, 타인의 LP 제작에 관련된 일을 해보려 합니다.
9.9. 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
11.11. 문타라엔터테인먼트 스마트스토어 오픈
5. 그 밖의 프로젝트
그 밖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박건우 작가 신간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출간 기념 인터뷰 영상 (소담출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
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의 줄타기 퍼포먼스 ‘태움' 협연
7/7 '태움: 줄을 위한 볼레로' 음원 공개
9/20-21 도시시도미레도시 ‘덩굴이’ 음향 퍼포머 참여
10/26 할로윈 머더 with 라니아 @gaga77page 공연
12/22 LOVE NOK 프로젝트 참여
+ 피아니스트 문용의 다정한 모임
피아니스트 문용의 활동을 응원하며 후원하는 모임입니다. 한 초중고 동창의 제안으로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정기후원인은 그 친구 한 사람입니다. 아무튼 별도 관리가 필요해 보여 계좌를 만들어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언제든 moonnyong59@gmail.com으로 문의주시고 신한은행 110-486-067010 (피아니스트 문용의 多情한 모임)으로 정기후원 바랍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이게 2019년이 아니라 2018년에 시작한 걸 깨닫고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알리는 게 좋겠지 싶어 마지막에 슬쩍 덧붙입니다.
어린 시절 만화에서 보던 2020년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만화에 등장한 디스토피아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세상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인지는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다잡고 다시 충전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지난 10년을 결산하는 의미로 30대 초반에 만든 버킷리스트를 점검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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