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7일자로 30대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포스트를 올렸었는데, 곧 30대를 마무리하는 시기를 맞게 되어 문득 ‘그 중 얼마나 실천했는가?’ 궁금해졌습니다. 예고한 바와 같이, 지난 10년에 대한 결산의 의미로 버킷리스트 점검을 해보겠습니다.
[ 관련 포스트: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해야할 일 (3) https://moonyong.com/6046 ]
30대 버킷리스트, 얼마나 실천했는가?!
1. 앨범 발표 / 아끼는 분들과 감사한 분들 모시고 공연하기 (근거없이 약속한 날짜 2013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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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표: 지난 2015년 UND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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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분들과 감사한 분들 모시고 공연하기: UND 발매 쇼케이스를 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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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날짜 2013년 9월 13일: 이 날짜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UND앨범은 2015년 9월 9일 발매되었습니다.
2. 내 집 짓기 / 스튜디오 확장 이전 / 그랜드 피아노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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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짓기: 어쩜 이렇게 야무진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수입과 절약 습관, 저축 습관 등을 생각했을 때 집을 짓기는 어려워도 은행 빚을 업고서 어찌 내 집 마련 정도는 꿈꿨을 법 합니다만,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면서 다소 먼 이야기가 되어버려 결국 지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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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확장 이전: 현재 생활 공간을 제외한 작업실 공간을 고려하면 확장이라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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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피아노 보유: 그랜드 피아노는 아니고 콘솔형 업라이트 하나는 보유하고 있으니 반 정도는 이행한 셈인가요?
3. 자유로운 뮤지션 되기 (간간히 앨범을 내며 사이사이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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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앨범도 내고 마음 만큼은 자유롭지만, 경제적 자유에 있어서는 선뜻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과연 얼마 만큼의 예술가가 자신있게 답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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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라 야심차게 사업자등록을 했으니 사업가로서 비전을 갖고 도전해보려 합니다.
4. 해외여행 (빠리, 폴란드, 캐나다, 뉴욕, 영국, 브라질, 인도,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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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트립이었지만, 빠리에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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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곳 중 그 외 특별히 다녀온 해외는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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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비즈니스 트립으로 중국 광둥 지방은 참 많이 다녀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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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그렇더라도 생애 처음 방문해 본 토쿄와 오사카는 인상에 남았습니다.
5.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 / 도움의 손길을 주는 넉넉한 후원자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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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되고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군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길을 가는 모습이 다른 예술가 동료들에게 힘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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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소하게 후원하는 곳이 몇 있습니다.
6. 아는 이 모두에게 손편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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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이 모두’라는 조건은 충족하기에 어렵습니다만, 앨범 제작 후원인 분들께 손편지를 남겼기에 어느 정도 이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7. 유명한 권위자로 부터 재능과 실력을 인정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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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참 의아한 항목입니다. 아마도 자존감 부족으로 인정 받고싶은 욕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재는 크게 의미 없는 항목입니다.
8. 퀸 피아노 커버앨범 / 퀸 멤버들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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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편승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퀸 피아노 커버앨범은 중딩 시절 부터 꿈꿔온 평생의 숙제로 반드시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도 2013년에 작성된 것이니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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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멤버들과 협연 기회는 어찌 만들 수 있을까요? 실제로 영접한 바에 따르면 얼음이나 되지 않았으면 싶군요!
관련자료: https://youtu.be/zdihOthj_ZA
9.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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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글을 써두었다면 좋았을 것을 꽤나 게으름을 부리는 바람에 지키기 어려워진 항목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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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라솔 제작기를 곁들여 악보집 출간을 고려해 봤습니다만, 가까운 시일 내 지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10. 짝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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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기간 함께 해 온 짝이 있습니다 :)
이렇게 따져보니 반도 채 못 지킨 듯 합니다. 이래서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다음엔 40대를 대비하여 버킷리스트를 보완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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