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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썩은 표정 공연할 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썩은 표정으로 날 쳐다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관객을 만족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생각의 벽에 부딪히고 아주 큰 상처를 입곤 했다. 게다가 입을 벌린 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끼지 하면 그 상처는 더욱 깊었다. C 발음도 마찬가지다.그런데 그렇게 오랫 동안 나의 자존감을 짓밟은 그 표정의 정체를 먹방때문에 뒤늦게 깨닫게 됐는데, 다름아닌 '진심의 미간'이라는 자막이었다. 아, 짜증 섞인 듯 잔뜩 찡그린 저 표정은 사람이 못 볼 걸 봤을 때의 썩은 표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꽂혔을(?) 때의 표정이구나! 이래서 사람의 마인드가 포지티브한 게 중요하다. 난 줄곧 그들이 나를 향해 대놓고 모욕을 주는 줄만 알았다. 썩은 표정도 감탄의 한 종류인.. 2025. 7. 21.
아이폰X 배터리 교체: 애플스토어 방문 예약과 애정어린 쓴 소리 사용하던 아이폰X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애플스토어 예약 후 방문하였다.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64 %까지 떨어진 것인데, 일반적으로 80 % 이하로 떨어지면 기기 성능을 위해 교체하는 게 옳다.이렇게나 버티지 말라는 얘기다.애플스토어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https://support.apple.com/ko-kr/iphone/repair/battery-replacement iPhone 배터리 교체 - Apple 지원 (KR)전력이 부족하신가요? 가까운 Apple Store 또는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방문하시면 iPhone 배터리를 교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증 유형에 따른 관련 비용을 확인해 보세요.support.apple.com아이폰X을 들고 애플스토어를 방문했을 때의 반응은 95년형 아반떼를 .. 2025. 7. 17.
(상도)몰아보기 뒤늦게 20년 이상 묵은 올드 K-드라마를 시작했는데, 바로 이재룡 주연의 ‘상도‘이다. TV 드라마를 좀처럼 보지 않는 편이라 당시 영 시큰둥했는데, 어쩐지 지금의 시기에 보면 좋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시작했다. 인기를 끈 작품인 만큼 역시나 연출도 좋고 재미가 있어서 틈틈이 몰입하여 초반부를 보았다. 지금에 비하면 수수해 보이는 배우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활인천검’의 교훈을 20년 전에 깨달았다면 조금은 괜찮은 녀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역시나 말해줘도 귀가 막혔다면 애초에 글러먹은 게지 싶다.아무튼 이게 대체 몇 부까지 있나 싶어 살펴보니 - 아뿔싸! 50부작이다. 이게 대체 몇 시즌 짜린겨? 이제 간신히 10회 능선을 넘었는데 회차 부풀리기의 명가 K-드라마에 당했다. .. 2025. 7. 14.
2025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십니까? 피아니스트 문용입니다.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시기인 만큼'안녕'을 여쭙는 것 외 달리 드릴 인사가 없는 듯합니다.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니 부디 마음의 짐 내려두시고뱀처럼 지혜롭고 슬기롭게 오늘을 살아내시길 빕니다. 어느새 UND 앨범이 발표 10주년이 되고 #도시파라솔 또한 올해 5주년이 됩니다.'조화와 균형'을 노래하며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해 왔지만안타깝게도 세상은 제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는 언제든 선의와 양심의 길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몸도 마음도 늘 건강하시길 바라요.을사년 뱀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5. 1. 29.
미니멀하기 지난해부터 틈나는 대로 짐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짐을 덜어내는 데 오래 걸린 건 책이나 자료들 비중이 꽤 높은 탓이 큰데, 그것들을 일부 디지털화하면서 정보를 습득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한편으로는 속도가 붙어 꽤 많은 부분을 덜어내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한 정리전문가의 조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존의 "이거 버릴래, 남길래?"와 같은 개별적 판단보다 훨씬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글 마지막에 밝히겠다. 이러한 미니멀 실천 과정에서 세운 몇 가지 원칙을 글로 남긴다. 간결한 삶을 지향하는 만큼, 원칙 또한 심플하게 세워야 한다. 마인드 셋 공간은 비용의 다른 이름이며, 쌓인 물건은 미뤄둔 판단이다 죽어서까지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세상에 .. 2025. 1. 12.
2024년, 어떻게 살아낼까? 최근 몇 년 돌아보기, 새해 목표 세우기 연말이 되면 늘 연말결산 성격의 포스트를 올립니다. 저무는 한 해를 돌아보고 과거 목표를 점검하며 새로운 새해 목표를 세우는 것이지요. 딱히 누군가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자신과의 약속을 공언하려는,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새해 목표 글을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가만히 지난 기록을 살펴 보니 일 중독의 끄트머리에 휴식이 간절한 저의 모습이 느껴지는 글이 하나 눈에 띕니다. 맞아, 내가 그랬었지?! https://moonyong.tistory.com/6536 2022년 말, 바짝 조였던 긴장의 끈을 푼다. 🎼 2022년 말, 바짝 조였던 긴장의 끈을 푼다. 쉼 없이 긴장한 채 일만 하고 살았더니, 자칫 큰일나진 않을까 걱정이 들어 미뤄둔 휴식을 취했다. 그밖에 .. 2024. 1. 1.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 건강과 행복, 평화를 빕니다. '연결공간'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새해 작품 활동 또한 기대해 주세요! - 문용 #ThankYou #HappyNewYear #adieu2023 #hello2024 #연결공간 #피아니스트문용 #온택트뮤지엄콘서트 2024. 1. 1.
뮤지컬 '딜쿠샤' 관람 후기 뮤지컬 '딜쿠샤' 관람지난 12월 10일, 뮤지컬 '딜쿠샤'를 관람하였습니다. 마침 딜쿠샤와 함께한 피아니스트 문용의 여섯 번째 '연결공간' 온택트 뮤지엄 콘서트를 최초 공개한지 1주년입니다. '연결공간' 기획제작자로서 뮤지컬 제작 소식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었는데, '연결공간' 제작에 함께하는 타라 님이 뮤지컬 예매해 주신 덕분에 함께 관람하게 되었습니다.관객과의 대화 열려 그날은 마침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날이었는데, 메리와 앨버트의 손녀이며 브루스의 딸인 제니퍼 테일러가 깜짝 출연하여 테일러 가문의 후손을 실물로 영접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연결공간' 제작과 관련하여 메리 테일러의 '호박 목걸이'를 읽고 딜쿠샤는 물론, 양화진외국인선교사모원까지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만남은 저에게 .. 2023. 12. 14.
한글과 우리말이 영어만큼 힘을 갖는다면 국민학교(현재의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듯하다. 90년대 초반이었으니, 언론에선 워싱턴포스트의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 말을 인용하며 80년대 고도 성장 이후 한국의 과소비 풍조를 문제 삼았다. 공익광고에서는 번화가에서 우리말 간판이 보기 드물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적 불명 외래어 남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던 때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1939"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 중앙일보【워싱턴=한남규 특파원】부쩍 심해지는 한국 민의 소비풍조가 국제적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21일 서울 발 기사를 통해 『근검절약의 일 벌레 한국이 소비풍조로 치닫고 있다www.joongang.co.kr 사회 시간에 이러한 이슈를 다루는 기회가 있었는데,.. 2023. 10. 9.
제104주년 3.1절 🎼 1919년에 3.1독립선언서를 뉴욕타임즈에 보도한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 - 행촌동 은행나무와 함께한 지 1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딜쿠샤는 정상 개관을 한다고 하니, 한번 방문하여 전시 관람해 보시고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연결공간 #딜쿠샤 https://youtu.be/EBwRnGtF9c4 2023. 3.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 건강과 행복을 빌며 늘 평화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연결공간'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작품 활동도 기대해 주세요! - 문용 #ThankYou #HappyNewYear #adieu2022 #hello2023 #연결공간 #피아니스트문용🎹 #온택트뮤지엄콘서트 2022. 12. 31.
2022년 말, 바짝 조였던 긴장의 끈을 푼다. 🎼 2022년 말, 바짝 조였던 긴장의 끈을 푼다. 쉼 없이 긴장한 채 일만 하고 살았더니, 자칫 큰일나진 않을까 걱정이 들어 미뤄둔 휴식을 취했다. 그밖에 미뤄둔 많은 일들이 쌓여 있다. 읽을 책, 들을 음악, 볼 영화, 만날 만남도 지금은 미뤄둔 글쓰기를 하고있다. 음악가가 음악 들을 시간이 없다는 점은 늘 모순된다. 창작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업무 때문인데, 꺼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라 특별히 그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길 바라진 않는다.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텍스트를 탄탄히 준비하는 일은 창작자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창작의 일부이기 때문에 즐겁다. 기획서, 제안서 작성이나 '연결공간' 스크립트 작성같은 일 말이다. 그 밖에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즐기지 않는 (어쩌면 싫어하는) 행정에 필요한 .. 2022. 12. 31.
2022 대선, 어느 후보를 찍지?! (꿀팁 공유) 대선이 코앞인데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어떻게 행사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나의 권리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후보를 선택하는 나름의 방법을 공유해 본다. 1. '대한민국 대통령 OOO'과 같이 후보의 이름을 넣어서 불러 본다. '대한민국 대통령 OOO'과 같이 후보의 이름을 넣어서 불러 본다. 후보가 자신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맞는 사람인지 확인해 보는 손쉬운 방법이다. 물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인 만큼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2. 대선 토론을 열심히 시청한다. 비대면 시대라 아무래도 대선 토론이 후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대선 토론은 후보의 생각과 태도는 물론이고, .. 2022. 3. 3.
행운의 성지: 로또 1천회의 기록 - 서울특별시 | NFT 발행 2002년 12월 처음 시행된 로또는 20년 만에 1천 회를 맞이하였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5,060분의 1로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한 이유로 '내 배우자는 내 인생의 로또'라는 말의 이유가 '너무 안 맞아서'라는 우스갯소리를 낳기도 했다. 당첨 확률이 희미하지만 로또는 그동안 서민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이자 희망으로 존재해 왔다. '행운의 성지: 로또 1천 회의 기록'은 '로또 명당은 실재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노다지를 캐려면 노다지가 나는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의문은 호기심으로 발전하여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작품은 쉽게 말해 지도 위에 로또 당첨이 '터진' 곳을 표기한 것으로, 그래서인지 마치 폭발 후 불규칙하게 흩어진 잔해처럼 보인다. 그렇지.. 2022. 2. 2.
초보도 가능?! 나의 첫 번째 NFT 발행 | 크래프터스페이스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입니다. 암호화된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겨 고유성을 보장받는 기술로, 아무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에 대해서도 '고유 소유권'을 발행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거래소인 크래프터 스페이스에서 NFT 발행을 한번 시도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 놀랐습니다. 신기술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듯한데, 그런 분들도 어려움 없을 듯해 첫 번째 NFT 발행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1. NFT 거래소 접속하기 (크래프터스페이스) 먼저, NFT 거래소에 접속합니다. 오픈씨(OpenSea), 레어러블(Rarible), 크립토펑크스(Cryptopunks) 등이 있지만, 저.. 202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