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늘 연말결산 성격의 포스트를 올립니다. 저무는 한 해를 돌아보고 과거 목표를 점검하며 새로운 새해 목표를 세우는 것이지요. 딱히 누군가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자신과의 약속을 공언하려는,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새해 목표 글을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가만히 지난 기록을 살펴 보니 일 중독의 끄트머리에 휴식이 간절한 저의 모습이 느껴지는 글이 하나 눈에 띕니다. 맞아, 내가 그랬었지?!
https://moonyong.tistory.com/6536
이 글에 연말결산이나 새해 목표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최근 몇 년을 함께 돌아보고, 과거에 보류하거나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도 다시 살펴 보며 2024년 새해 목표를 세워 보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돌아보기
1. 피아니스트 문용의 '연결공간'
최근 3년은 진심 '연결공간'의, '연결공간'에 의한, '연결공간'을 위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기획과 구성 및 연출의 독특함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의 피아니스트'에서 '온택트 뮤지엄 콘서트', '온택트 도슨트 콘서트'로 진화하며 여덟 번의 '연결공간'을 여는 동안 73곡을 발표하였고 라이브 앨범 8매의 음원을 발매하였습니다.
[ 피아니스트 문용이 들려주는 '연결공간' 브랜드 스토리: https://youtu.be/asDHLiiGJJ0 ]
'연결공간'은 공간을 방문한 피아니스트 공간과 전시에 관한 인상을 음악으로 독특하게 풀어낸 고품질 온라인 콘서트로, 아래 링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연결공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kSPU6CC_KUMLdZ-i77cr67pTvc8jOEYX ]
2. 구독자 1만 아니, 2만 명 돌파 문용 moonyong 유튜브 공식 아티스트 채널
2023년 초에 목표를 세울 때만 해도 구독자 수가 1천 명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에 5천 명 달성도 감지덕지거니 했는데, 무려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올해 '연결공간'을 발표한 9월 이후 급격한 증가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연결공간'이 만들어낸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용 moonyong 유튜브 공식 아티스트 채널 현재 구독자 수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문용 moonyong 유튜브 공식 아티스트 채널: https://www.youtube.com/@moonyong59 ]
3. '연결공간' 우수사례 전시 및 사례발표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 기술융합 예술지원 사업 통합 성과공유회에서 '연결공간' 우수사례 전시와 사례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노력을 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 성과공유회 현장을 담은 쇼츠: https://www.youtube.com/shorts/CvUrBxNdn9Y ]
4. '문용' 위키백과 등재
'문용'에 관한 위키백과를 등재하였습니다. 위키백과는 다른 위키들에 비해 다소 문턱이 높기 때문에 등재가 다소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렇지만 신뢰할 만한 참고 자료를 갖추고 위키백과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잘 따르기만 하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문용'에 관한 위키백과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 '문용'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AC%B8%EC%9A%A9 ]
5. 새로운 명함 및 스티커 제작 및 배포
구형 명함과 스티커를 모두 소진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명함과 스티커를 제작하여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구형 디자인을 기본 골자 삼아 디테일을 손 보고 레트로한 분위기의 색상을 적용했으며, 폰트만 달리하여 두 가지 버전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배포 경로는 명함의 경우 (당연히) 저를 만나야 하고, 스티커는 문타라엔터테인먼트 스토어 제품 구매 시 서비스로 드립니다. 상업적 멘트로 마무리!
[ 사진: 새로운 명함 및 스티커 - 두 가지 버전 ]
6. '연결공간' 기념품 제작 및 판매
생각난 김에 홍보하자면 '연결공간' 노트 및 볼펜 기념품을 제작하였으며,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일부 품목 품절
[ 문타라엔터테인먼트 스토어: https://moontara.modoo.at/?link=2y650nnm ]
과거 목표 점검 및 새해 목표 수립
최근 3년간 '연결공간'과 함께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그 성과에 취해 안주하지 않고 새해 목표를 세워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1. 건강 관리 및 걷기 운동 유지 → 새해 동일 목표 설정
건강관리를 위해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역시 일이 바빠지면 자꾸만 미루게 되는 게 운동인 듯합니다. 새해엔 틈틈이 시간 내어 운동을 꼭 해야겠습니다. 그밖의 건강 관리로 체내 순환을 돕는 온찜질을 자주 하고 있으며, 눈을 위해 실내 조도를 적절히 높이고 있습니다. 나이드니 눈이 영 어두워~
2. 정규 앨범 발표, 전국 투어 및 월드 투어 → '연결공간' 활로 개척 및 반경 확대
'연결공간' 시리즈를 이어가며 8매의 라이브 앨범을 음원으로 발매했습니다. 모두 정규 앨범으로 친다면 11집까지 낸 셈이 되어 목표 대비 800% 달성을 한 것이 됩니다. 과거에 정규 9집 앨범 발표를 목표로 세운 적이 있는데, 이미 달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만하면 됐지 않나?'라며 주저앉을지에 관한 문제가 남습니다.
그럴리가요, 인간은 그런 동물이 아닙니다! 새해에는 '연결공간' 브랜드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국투어나 월드투어라면 '연결공간'의 지역 반경을 넓혀가는 것이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새 술을 담가야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밖에 데뷔 앨범인 '소년의 꿈' 재해석 목표를 세운 적이 있는데 당분간 20주년 프로젝트로 미루는 것으로. 그러면 그땐 30주년 프로젝트로 미루겠지.
3. 유튜버 → 구독자 10만 명 달성까지 노력
문용 moonyong 유튜브 공식 아티스트 채널의 구독자가 2만 명을 넘었기 때문에, '어엿한 유튜버' 까지는 아니어도 명함 정도는 내밀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그렇지만 실버 버튼 정도는 기본으로 받아야 한다면서요? 구독자 10만 명을 향해 힘을 내보겠습니다.
문용 moonyong 채널은 공식 아티스트 채널이라는 점때문에 아무래도 콘텐츠 게시 내용에 관하여 스스로 제한 아닌 제한을 두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게 현명할지 아니면 현재 채널 하나만 두고 운영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뉴진스 공식 아티스트 채널에도 서브 콘텐츠는 올라오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하나라도 잘 키워 볼게요.
4. 사업 성장 및 유지, 홈페이지 구축 →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척, 네이버 모두 서비스 유지
'연결공간'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업 운영에 있어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이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 기간으로 보아 이른바 '데스 밸리'라고 부르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야 할 듯합니다. 문타라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의 경우, 네이버 모두 서비스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이 닷컴시대는 아니잖아요.
[ 문타라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moontara.co.kr ]
5. 악보집 제작 → 전자출판 또는 종이 악보집 크라우드 펀딩
원래 세광출판사 악보와 같은 사이즈로 종이 악보집을 내는 것이 목표인데, 어쩐지 최근 몇 년 사이 시대가 많이 바뀐 듯하여 굳이 인쇄물의 형식을 띄지 않고 출판하는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e북 출판이나 악보나라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종이 악보집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따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6.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 에너지를 아낍시다
이런 허황된 꿈도 꿔 본 적이 있는데,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살펴 보면 애초에 이런 데 어울리는 사람인가 의문이 듭니다. 고물가 시대, 에너지를 아낍시다.
7. 캐롤 앨범, 퀸 트리뷰트 앨범 제작 → 보류
피아노 연주곡으로 머라이어 캐리 급 성탄연금 수령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지만, 해내기 나름일 것입니다. 물론 그처럼 대단한 성과가 따른다면 좋겠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일단 시작하려면 그 정도러 작심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뜻도 됩니다. 그런데 아직 때가 아닌가 어쩐지 마음이 여전히 움직이질 않네요. 위키백과 내용에 따르면, 적더라도 유의미한 작품을 내는 걸 중시하는 성향이니까요.
8. 내 집 마련/짓기, 스튜디오 확장 이전, 그랜드 피아노 보유 → 정세를 살피며 기회를 엿보기
내 집이 스튜디오가 되고, 피아노를 둘 곳이기 때문에, 세 가지가 긴밀하게 관계로 엮여 있다고 보는데요. 단위 면적당 공간의 가성비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진지하게 '탈서울'을 고려해 왔습니다만,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역시 태어날 때부터 평생 살아온 터전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다는 게 쉽지 않고, 아직까지 시 단위의 행정 구역을 떠난다는 게 어쩐지 그 안에서 자치구를 옮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대단한 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연결공간' 프로젝트 덕분에 대한민국의 다양한 지역을 다녀보게 되었습니다. 주된 목적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이지만, 그 여정에서 자연스레 지역의 역사와 문화, 행정의 분위기도 살펴 보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면 그곳으로 이주하면 어떨지 한번씩 고려하게 됩니다. 몇 군데 후보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 곳이구나!'하고 마음을 정한 곳은 없습니다. 제 나름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지방분산 정책에 관한 생각으로 이어지는데 교육과 입시, 기업과 인재 육성, 인구 소멸 사이 얽힌 실타래같은 문제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한낱 음악가의 괜한 걱정입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년 3차례 인하를 '시사'했지만, 대한민국의 처지와 아직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 관한 일은 당분간 정세를 살피며 기회를 엿보려고 합니다.
9. 자유로운 뮤지션 되기 → 적당히 잘 하고 있는 듯?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틀'이 있을 때 오히려 자유를 느끼는 듯합니다. 물론 그 틀이란 게, 스스로 선택한 것일 때 자유로 이어지겠지요. 스스로 정한 루틴이나 작업할 때의 규칙같은 것들 말입니다. 너무 많은 자유는 사실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주인공이 배에서 내리지 못한 것도 비슷한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88개의 건반보다 훨씬 많은, 피아니스트가 모두 감당할 수 없이 수많은 건반이 존재합니다.
10. N포털 검색 장악(?) → 유리문용 도어락 넘어서기, 쇼핑에 노출되기
네이버 검색에서 '문용'을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하단으로 내려 보면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라면 VIEW 파트에서 강화유리문용/자동문용 도어락을 제치고 저와 관련된 2건의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유리문용 도어락을 제치지 못했습니다. 쇼핑 파트에서 언젠가 LP 등 음반이 노출된 적이 있지만, 판매가 저조한지 대부분은 영문법 도서가 장악중입니다. 좀더 분발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요새도 네이버 쓰나요? 저는 옛날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최근 몇 년간의 행적을 살펴 보고, 과거의 목표 점검과 함께 새해 목표를 세워 봤습니다. 저무는 해를 뒤로 하고 밝아오는 새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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