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틈나는 대로 짐을 줄여가기 시작했다. 짐을 덜어내는 데 오래 걸린 건 책이나 자료들 비중이 꽤 높은 탓이 큰데, 그것들을 일부 디지털화하면서 정보를 습득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한편으로는 속도가 붙어 꽤 많은 부분을 덜어내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한 정리전문가의 조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존의 "이거 버릴래, 남길래?"와 같은 개별적 판단보다 훨씬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글 마지막에 밝히겠다.
이러한 미니멀 실천 과정에서 세운 몇 가지 원칙을 글로 남긴다. 간결한 삶을 지향하는 만큼, 원칙 또한 심플하게 세워야 한다.
마인드 셋
- 공간은 비용의 다른 이름이며, 쌓인 물건은 미뤄둔 판단이다
- 죽어서까지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세상에 없다
- 물건이 아닌 행위가 나를 증명한다 아래는 팩폭
- 정리는 정리용품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
- 지식은 책 수집이 아니라 내가 읽고 흡수하는 것
- 전문가의 실력은 장비 수집이 아니라 효율적 장비 활용
행동 강령
- 하나, 버린다
- 모두 버리는 물건으로 여긴다, 무자비하게!
- 그중 버릴 수 없는 걸 판단하는 게 빠르다
- 10년 이상된 물건은 우선 버리는 대상이다
- 하나, 안 산다
- 구입에 앞서 늘 판단한다
- 보관재는 구입 않는다
- 소비재만 구입한다
- 하나, 최소화한다
- 디지털화하고 디지털을 활용한다
- 실물은 얇은 형태로 책장에 보관한다
- 사소한 것에 의미부여 금지, 냉정을 유지한다
덧붙임
- 무엇보다, 실천을 지속한다
- 목표한 활동에 집중한다
- 내가 남길 건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큰 깨달음을 준) 정리전문가의 조언을 밝힌다. (윤주희 정리 컨설턴트)
"버릴 걸 골라내는 게 아니라 남길 걸 골라내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질문은 이렇게 바뀌었다.
"이 중에 뭘 안 버릴 거야?"
덕분에 복잡하던 머릿속이 꽤 말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https://youtu.be/ReCmOUcT1D8?si=gasO33qAGOx4ASlr
https://youtu.be/JmbiJyXGq8w?si=4F-0oT4LOaoj54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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