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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330

내가 바라는 나의 음악 낮고 섬세하며 무리하거나 넘치는 법 없이 조근조근 연주하는 음악 스펀지 물 스며들 듯 듣는 이 모르게 그 마음 속에 스며들어 조용히 자리잡아 떠나지 않는 음악 무심결에 스쳐 들었지만 너무 좋은 느낌이어서 다시 찾아서 헤메이게 만드는 그런 음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 8. 12.
작고 조근조근한 목소리와 연주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 목소리를 아실 겁니다. ^^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의 목소리는 대체로 가늘고 작으며 조근조근한 편입니다. '작은 목소리'가 지닌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 주목도가 매우 높습니다. "아니, 목소리가 큰게 잘 들리지 어찌 작은 목소리가 잘 들려요?"라고 반박하실 수 있습니다. 1. 연설 중 말하는 사람이 갑자기 목소리 크기를 줄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보통 중요한 내용을 말하거나 주의를 끌려 할 때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2. 또 여럿이 대화할 때 목소리 작고 조근조근한 사람은 그 대화에 끼기 어려워 조용해지는 틈을 노려 발언을 하는데 다른 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가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툭 한마디 던지게 됩니다. .. 2012. 8. 12.
고요 속에 울리는 음악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피서지로 바다를 택하셨나요? 아님 산? 아마 여름철이여서 물놀이를 많이 다녀오셨을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가기에 대부분 많은 인파 속에서 다소 시끌벅적 보내게 됩니다. 그렇기에 잘 쉬었다는 느낌보다는 시달렸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혹시 완전히 잠수해보신 적 있나요? 호흡을 멈춘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깊이 가라앉는 잠수 > 도시에서 사라지는 소리 중 하나가 '고요함' 입니다. '무음(無音)'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람의 귀는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리를 들어야만 합니다. 눈은 감을 수 있지만, 귀는 감을 수 없습니다. 방향을 틀어도 등 뒤의 소리가 들립니다. 쉴래야 쉴 수 없는 것이 귀의 운명입니다. (귀마개도 소리의 크기를 줄여줄 뿐 완벽.. 2012. 8. 11.
생각생각생각생각 -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생각' 힐링캠프 시청 후 그 생각이 궁금하여 책을 구입하여 모두 읽었습니다. 책 내용은 많은 분들이 접했을 것이라 보고 책 내용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외한 이기에, 잘 모르는 내용을 입에 담기 보다는 느낀 점 위주로 간단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저 처럼 세상 물정 어두운 사람도 읽기 쉬운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문제점을 매우 정확히 분석하여 짚어내시는 것 같았구요. 문제점은 누구든 짚어낼 수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닌데, 합리적인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계셔서 읽는 내내 공감했습니다. 마치 지도 위에 잘 그려진 항로 같습니다. 이 '생각'들은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상적인 .. 2012. 8. 8.
남자들의 팬티 구매 팬티를 구입했습니다. 거의 5~6년 만의 일입니다. 그 동안 입던 것들은 헤지거나 구멍이 나기도 하고 고무줄이 늘어나 쭈글쭈글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대체 왜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왜 팬티를 구입하지 않은 것일까요? > 대다수 남자들은 생필품이지만 팬티 구입에 인색한 편입니다. 게다가 한 장의 팬티로 사흘 정도는 우습게 날 수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라면 일주일까지도 버틸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을 타고납니다. 1. 딱히 밖으로 보이는 복장도 아니기도 하고, 2. 게다가 특별히 보여줄(?) 사람까지 없다면 신경써야할 이유도 없거니와 3. 굳이 쓸데없는(?) 지출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오죽하면 '경기 회복의 척도'라 할까요?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여성들의 경우 절약을 위해 가격대나 품목을 변경할 뿐 .. 2012. 7. 25.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 하드디스크 정리하기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어떤 분이 한 말씀인지는 모르지만 무척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광고 카피였던 것 같네요^^ - 2012. 7. 26. 덧붙임) 하드디스크 정리 중 옛 기록들을 들춰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사진들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 '이제는 하루하루 나이만 들어간다'며 '이룬 것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견딜 수 없이 고민만 가득하던 시절 그 시절을 다시 보니 무척 젊더군요. 경제력은 없었지만 지금 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훨씬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행복의 척도가 경제력 뿐만은.. 2012. 7. 22.
숨겨둔 곡들 2~3년 전에 틈틈이 작업해서 녹음해 두었던 곡들이 있는데, mp3로 핸드폰에 넣어두고선 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늘 혹시 싶어 찾아보니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ㅅ^ 다시 들어보니 당시 꽤 공들였던 탓인지 괜찮게 들립니다. 나름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노력한 티도 나고 무리수를 두어 욕심부린 흔적도 보입니다. 당시에 아쉬웠던 점은 지금도 아쉽게 남아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과거가 되었을 때에는 기억이나 결과물, 또는 관련된 사물이라도 남습니다. 훗날 과거가 된 그 일을 마주쳤을 때 느끼게 될 부끄러움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일을 대충대충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런다해도 지나보면 아쉬움이나 부끄러움이 남겠지요. 하지만 미래에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 떳떳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는 명백해집니다... 2012. 7. 11.
홈페이지 새 단장과 작업실 이전 홈페이지 새단장 하겠다고 일만 벌여놓고선 수습을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께는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죄송합니다. ") 말만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비춰져 적잖이 실망감을 드린 것은 아니었는지 걱정됩니다 - 지난 주말, 작업실 이전이 있었습니다. 주거지 근방 옥탑방으로 옮겼는데, 은근 손 볼 곳이 많습니다. 시간과 예산, 그리고 기력(!)의 한계가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도 붙이고 틈나는 대로 꾸며볼 예정입니다. ^^ 홈페이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너무도 당당히(!) 본인 얼굴을 메인에 노출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잘 나온 사진이 드물어 쓰던 사진 또 쓰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것도 있어보이려 잰척하는 것 같아 왠지.. 2012. 6. 26.
공기의 떨림으로 그리는 그림 미술시간에 하얀 종이를 그림으로 채워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은 있을 것입니다. 4B연필로 슥슥 선을 긋다보면 잘못 그린 것 같아 지우개로 박박 문질러 보기도 했죠. 하지만 지우개가 완벽한 구원자는 아니었습니다. ^^ 지우개로 지우더라도 연필이 지나간 자리는 남게되고, 그것마저 없애보려고 더욱 박박 문질렀다간 종이에 보풀이 일고, 또 종이를 찢게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소리는 공기의 떨림으로 전달됩니다. 한 곳에서 떨림이 시작되면 그 떨림이 공기를 진동시켜 전달되지요. 하지만 물을 쏟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처럼, 소리 또한 일단 공기 중으로 나가면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기의 떨림이 잦아들면 소리는 사라집니다. (공기 이외에 물이나 다른 매질을 통해서도 소리는 전달 가능합니다.) 악기를.. 2012. 5. 7.
나도 모르게 가랑비에 젖어들 듯 - 브라이언 크레인 Brian Crain 「Piano and Violin DUET」 ♣ 어느 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는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굿인터내셔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당첨되어 경품이 도착한 것입니다. 택배 안에는 브라이언 크레인의 싸인이 있는 'Piano and Violin DUET' CD, 'Sound Like Branding'이라는 책, (책에 대한 독후감도 곧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근화 대표님의 축하의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손으로 적은 편지는 받아보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있을 것만 같아 프린트 물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덕분에 선물을 받아보는 사람의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굿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이벤트는 브라이언의 신보를 듣고 감상평을 남기는 이벤트였습니다. 저는 'And.. 2012. 4. 28.
이상형에 대하여 예전부터 저에게 이상형에 대해 물어오면, 딱히 어떤 사람이 좋다고 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특별히 외모를 밝히는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보지 않는 것도 아니며 좋아하는 성격이 딱 한 가지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다가 매우 애매모호한 '느낌'이라는 잣대까지 들이미는 무척이나 눈이 높은 총각이었습니다. ^^ 애정남이 정해주지 않았던가요? ^^ 눈 높은 사람은 연예인급 외모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느낌 보는' 사람이라고-! 그 '느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깨닫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떠어떠하다는 경계가 불분명한 기준들이 존재 했습니다만 말로 표현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매우 애매한 기준이었지요. 말로 표현하는 순간 날아가버릴 것만 같던 그 '느낌'을 간직하기 위해 굳이 세상의.. 2012. 4. 13.
『건축학개론』30대 이상 공감 가능한 영화 그리고 아름다운 집에 대한 짧은 생각 최근 극장 방문은 물론, 영화관람이란 고상한 취미를 잊은 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 쫓겨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이유이지만, 그 만큼 저의 관심을 끄는 '볼 만한 영화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이 영화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묘한 예감과 함께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나타나 저의 찌질한 감성과 향수를 충족시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ㅅ^ 저의 예상은 물론 적중했구요. (ㅋ) 최근 저의 감정은 무엇이든 핑계를 대서라도 질질 짜고 싶은 상태였나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흐느낌과 오열의 묘한 경계를 오가며 줄타기를 했지요. ^^; (그래도 공공장소이기에 다행히 오열로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가 끝나 조명이 켜지니 빨.. 2012. 4. 3.
"우리 시골로 놀러오세요." 브라이언 크레인 Brian Crain 브라이언 아저씨의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의 연주를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최근 굿인터내셔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신보 발매 기념 이벤트도 당첨되고, (앗싸-) 내한하여 ebs 공감에 출연하신다기에 급히 신청하여 당첨되었지요. (또 앗싸-) (이번에도 저의 영원한 콘서트메이트 큰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뉴에이지 음악은 그냥 친근한 동네 아저씨 처럼 즐기면 됩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말 그대로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사나이가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피아노에 손을 뻗어 연주를 시작합니다. 찬찬히 연주를 듣고 있으니, 계절이 서서히 변화하듯 차분한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또 지나간 추억과 함께 웃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2012. 3. 21.
최소한 반 고흐같은 케이스가 자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 친구 : 자네는 자네를 알리는 일에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 나 : 음악하는 사람이 인기를 구걸해서야 쓰겠는가- 한껏 치장하여 구걸하듯 사랑을 얻어낸 여인과 순수한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여인이 다르다는 것을 자네는 알고있지 않은가- 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에 대해서도 그리하였으면 한다네- 친구 : 자네 뜻은 알겠지만, 그래도 자네를 아끼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평생 고생만 하다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빛을 보는 최악의 사태는 막자는 이야기일세. 최소한 반 고흐같은 케이스가 자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 2012. 3. 20.
검은 콩나물이 두려우신 분들에게 제가 여덟 살, 그러니까 국민학교 1학년 때 일입니다. '즐거운 생활' 시험이었고, 음표의 길이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그 외에도 참 다양한 음악 문제들이 시험에 출제 되었는데, 결과는 정말 참담했습니다. 빨간펜으로 쭉쭉 그어진 시험지를 집에 들고 들어갔고, 어머니께 보여드리자, 저희 어머니는 사과를 그려가며 (ㅋㅋ) 설명을 시작하셨지요. 저는 한 마디 안에 일정 길이의 음표만 구겨(?)넣어야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 덕에 속이 터진 어머니는 답답함에 큰소리를 내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지은 첫 동요는 박자만 4/4박자였지 마디 안에 들어간 음표 길이와 수는 자유자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박자표시나 마디를 나눈 선이 없었다면 그레고리.. 201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