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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323

홈페이지 새 단장과 작업실 이전 홈페이지 새단장 하겠다고 일만 벌여놓고선 수습을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께는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죄송합니다. ") 말만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비춰져 적잖이 실망감을 드린 것은 아니었는지 걱정됩니다 - 지난 주말, 작업실 이전이 있었습니다. 주거지 근방 옥탑방으로 옮겼는데, 은근 손 볼 곳이 많습니다. 시간과 예산, 그리고 기력(!)의 한계가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도 붙이고 틈나는 대로 꾸며볼 예정입니다. ^^ 홈페이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너무도 당당히(!) 본인 얼굴을 메인에 노출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잘 나온 사진이 드물어 쓰던 사진 또 쓰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것도 있어보이려 잰척하는 것 같아 왠지.. 2012. 6. 26.
공기의 떨림으로 그리는 그림 미술시간에 하얀 종이를 그림으로 채워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은 있을 것입니다. 4B연필로 슥슥 선을 긋다보면 잘못 그린 것 같아 지우개로 박박 문질러 보기도 했죠. 하지만 지우개가 완벽한 구원자는 아니었습니다. ^^ 지우개로 지우더라도 연필이 지나간 자리는 남게되고, 그것마저 없애보려고 더욱 박박 문질렀다간 종이에 보풀이 일고, 또 종이를 찢게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소리는 공기의 떨림으로 전달됩니다. 한 곳에서 떨림이 시작되면 그 떨림이 공기를 진동시켜 전달되지요. 하지만 물을 쏟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처럼, 소리 또한 일단 공기 중으로 나가면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기의 떨림이 잦아들면 소리는 사라집니다. (공기 이외에 물이나 다른 매질을 통해서도 소리는 전달 가능합니다.) 악기를.. 2012. 5. 7.
나도 모르게 가랑비에 젖어들 듯 - 브라이언 크레인 Brian Crain 「Piano and Violin DUET」 ♣ 어느 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는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굿인터내셔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당첨되어 경품이 도착한 것입니다. 택배 안에는 브라이언 크레인의 싸인이 있는 'Piano and Violin DUET' CD, 'Sound Like Branding'이라는 책, (책에 대한 독후감도 곧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근화 대표님의 축하의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손으로 적은 편지는 받아보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있을 것만 같아 프린트 물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덕분에 선물을 받아보는 사람의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굿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이벤트는 브라이언의 신보를 듣고 감상평을 남기는 이벤트였습니다. 저는 'And.. 2012. 4. 28.
이상형에 대하여 예전부터 저에게 이상형에 대해 물어오면, 딱히 어떤 사람이 좋다고 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특별히 외모를 밝히는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보지 않는 것도 아니며 좋아하는 성격이 딱 한 가지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다가 매우 애매모호한 '느낌'이라는 잣대까지 들이미는 무척이나 눈이 높은 총각이었습니다. ^^ 애정남이 정해주지 않았던가요? ^^ 눈 높은 사람은 연예인급 외모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느낌 보는' 사람이라고-! 그 '느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깨닫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떠어떠하다는 경계가 불분명한 기준들이 존재 했습니다만 말로 표현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매우 애매한 기준이었지요. 말로 표현하는 순간 날아가버릴 것만 같던 그 '느낌'을 간직하기 위해 굳이 세상의.. 2012. 4. 13.
『건축학개론』30대 이상 공감 가능한 영화 그리고 아름다운 집에 대한 짧은 생각 최근 극장 방문은 물론, 영화관람이란 고상한 취미를 잊은 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 쫓겨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이유이지만, 그 만큼 저의 관심을 끄는 '볼 만한 영화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이 영화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묘한 예감과 함께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나타나 저의 찌질한 감성과 향수를 충족시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ㅅ^ 저의 예상은 물론 적중했구요. (ㅋ) 최근 저의 감정은 무엇이든 핑계를 대서라도 질질 짜고 싶은 상태였나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흐느낌과 오열의 묘한 경계를 오가며 줄타기를 했지요. ^^; (그래도 공공장소이기에 다행히 오열로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가 끝나 조명이 켜지니 빨.. 2012. 4. 3.
"우리 시골로 놀러오세요." 브라이언 크레인 Brian Crain 브라이언 아저씨의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의 연주를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최근 굿인터내셔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신보 발매 기념 이벤트도 당첨되고, (앗싸-) 내한하여 ebs 공감에 출연하신다기에 급히 신청하여 당첨되었지요. (또 앗싸-) (이번에도 저의 영원한 콘서트메이트 큰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뉴에이지 음악은 그냥 친근한 동네 아저씨 처럼 즐기면 됩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말 그대로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사나이가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피아노에 손을 뻗어 연주를 시작합니다. 찬찬히 연주를 듣고 있으니, 계절이 서서히 변화하듯 차분한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또 지나간 추억과 함께 웃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2012. 3. 21.
최소한 반 고흐같은 케이스가 자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 친구 : 자네는 자네를 알리는 일에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 나 : 음악하는 사람이 인기를 구걸해서야 쓰겠는가- 한껏 치장하여 구걸하듯 사랑을 얻어낸 여인과 순수한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여인이 다르다는 것을 자네는 알고있지 않은가- 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에 대해서도 그리하였으면 한다네- 친구 : 자네 뜻은 알겠지만, 그래도 자네를 아끼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평생 고생만 하다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빛을 보는 최악의 사태는 막자는 이야기일세. 최소한 반 고흐같은 케이스가 자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 2012. 3. 20.
검은 콩나물이 두려우신 분들에게 제가 여덟 살, 그러니까 국민학교 1학년 때 일입니다. '즐거운 생활' 시험이었고, 음표의 길이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그 외에도 참 다양한 음악 문제들이 시험에 출제 되었는데, 결과는 정말 참담했습니다. 빨간펜으로 쭉쭉 그어진 시험지를 집에 들고 들어갔고, 어머니께 보여드리자, 저희 어머니는 사과를 그려가며 (ㅋㅋ) 설명을 시작하셨지요. 저는 한 마디 안에 일정 길이의 음표만 구겨(?)넣어야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 덕에 속이 터진 어머니는 답답함에 큰소리를 내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지은 첫 동요는 박자만 4/4박자였지 마디 안에 들어간 음표 길이와 수는 자유자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박자표시나 마디를 나눈 선이 없었다면 그레고리.. 2012. 3. 18.
연인의 결합 에너지에 대해 결합에너지 [結合─, bond energy] 요약 여러 개의 구성입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분자의 결합을 끊어 구성입자로 분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이다. 분자 내 원자 사이의 결합에너지, 원자핵 속에서 핵자 사이의 결합에너지가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화학에서 말하는 결합 에너지는 그 명칭에서 유추되는 것과는 반대로 결합을 '끊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말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학 선생님은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수업 시간의 90%를 연애 이야기로 채우셨지요. 누구의 경험이냐 묻는 질문을 애써 피해갔던 것으로 보아 선생님 본인의 경험담이였을 것입니다. (ㅋㅋ) 연애 경험은 손가락으로 꼽지만 아쉬울 정도는 아니고 나이도 어느 정도 먹어 이력이 났을 법도 한데 매번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며 건모형의 노래.. 2012. 3. 6.
연주 영상 찍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렌즈를 의식하며 연주에 집중할 수가 없고 카메라를 향해 끝없는 거짓말만 늘어놓는 느낌이 들어 이건 아니다라며 과감히 삭제하기에 연주 영상은 남기기 어렵습니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그 누구를 만족시킬까요? 누군가가 내가 느낄 수도 없이 몰래 아름답게 찍어준다면 좋으련만- 연습부족이라 결론지어봅니다. ^^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일단은 연주를 완벽하게!!) 2012. 2. 26.
처용신화를 읽고 어떤 이가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게하여 마음까지 고쳐먹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용가 보기]...블로그 링크 처용신화에 나오는 역신은 '다리가 넷인데 이를 어찌하냐'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처용의 노래를 듣고서는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용과 비슷한 것만 보여도 가까이 하지 않겠다 합니다. (그래서 이후에 처용은 문 앞에서 역신을 막는 문신(門神)이 됩니다.) 잠깐, 역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그렇다치고, 처용가의 내용을 그대로 현재 시점으로 옮겨봅시다. > '남편이 밤 늦게 놀다가 귀가했는데,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의 다리가 넷이다.' 다음은 어떤 상황이 될지는 뻔합니다. 뭐하는 짓이냐, 니가 그러고 다니는데 나보고 어쩌란 거냐, 뭐 하는 자식이냐, 죽일까 말까, 죽네 사네, ...... 서.. 2012. 2. 26.
눈이 나빠지는 것에 대하여 다년 간 휴식없이 모니터와 씨름하느라 시력이 차츰 안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게다가 시력이 안 좋아지는데에 이젠 휴대기기도 한 몫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가시화하는 형태의 전자기기 없이는 생활이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좋아진 점이라면, 이전 보다 청각으로 얻는 정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장면 보다 귀로 들리는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소리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집중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다소 시야가 좁아졌지만, 대신 스스로의 일과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을 과감히 걷어냈더니 해야할 일들이 보입니다. 갈 길이 멉.. 2012. 2. 26.
만남과 헤어짐의 때(時) 사람 사이의 만나과 헤어짐은 항상 적절할 때가 있기에 내가 오라하지 않아도 오고 머무르라 하여도 가게 되어있습니다. 인생은 결말 짓다 만 드라마와 같이 항상 다음 회가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그 어떤 예고편도 없기에 더욱 조바심이 나지요. ^^ (상상해보세요- 드라마가 한참 물이 올라 흥미진진할 때 드라마가 끝나며 예고까지 없다면? 알잖아요- 이럴 때 우리가 보통 어떻게 반응하는지- ^^) 하지만 기억하세요! 드라마 본방시간은 변경되지 않는다는 것- ^^ 안달내지 않아도 때가 되면 인연은 만나질 것입니다. 2012. 2. 23.
어머니와 명동데이트 어머니와 명동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졸업한지 40년도 훨씬 지나 방문한 모교 앞에서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하셨지요.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가 한 명의 소녀가 되신 듯 하였습니다. ^^ 변화가 잦은 명동인지라 아쉽게도 어머니의 고향집(?)은 사라지고 공사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로 부터 듣는 옛 서울 이야기는 알콩달콩 참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명동역 2번 출구 앞 파리바게트는 즐겨찾으시던 동네 만화방이었다고 합니다. (ㅋㅋ) 현재 퍼시픽 호텔 건물은 대방동으로 이사가기 전 병무청이 쓰고 있었고, 아름답고 넓은 정원을 자랑하던 친구분의 집은 주민센터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관광객들이 묶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호텔은 피부비뇨기.. 2012. 2. 12.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는 것 작업실 근방에 햄버거집이 하나 있다. 작업실이 다소 외진 골목에다가 언덕 위에 있어 식량조달(?) 다소 어려워 가까운 이 햄버거집를 종종 이용한다. 처음 갔던 때였던가? "혹시 ○○나오셨나요?" 라며 내 출신학교를 묻는다. "네, 어떻게...?" "성함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가 합창부였거든요. 그 때 피아노 치시던 분이셨죠?" "아, 네!" "저는 한 학년 아래였고..."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는 그 후배님의 얼굴을 보니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자라나는 물수건 처럼'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웃음이다. 그 때도 웃는 얼굴이 그렇게 밝았었다. 순수함이 묻어나오던 그 때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너무나도 즐거웠던 학창 시절이었고 그 시절의 사람이 나를 기억해주니 절로 기분이 좋아 나는 .. 201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