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피서지로 바다를 택하셨나요? 아님 산?
아마 여름철이여서 물놀이를 많이 다녀오셨을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가기에
대부분 많은 인파 속에서 다소 시끌벅적 보내게 됩니다.
그렇기에 잘 쉬었다는 느낌보다는 시달렸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잠수'>
혹시
완전히 잠수해보신 적 있나요?
호흡을 멈춘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깊이 가라앉는 잠수
> 도시에서 사라지는 소리 중 하나가 '고요함' 입니다.
'무음(無音)'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람의 귀는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리를 들어야만 합니다.
눈은 감을 수 있지만, 귀는 감을 수 없습니다.
방향을 틀어도 등 뒤의 소리가 들립니다.
쉴래야 쉴 수 없는 것이 귀의 운명입니다.
(귀마개도 소리의 크기를 줄여줄 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물 속에 가라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다보면
그 고요함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예전에 한 번 경험해 본 일이었지만, 문득 그 순간이 그립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고요함 속에 있을 때 음악이 잘 그려집니다.
그 고요함에서 오는 마음의 평온 덕에
마치 결이 잘 정돈된 백지 위에다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집니다.
곧 휴가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휴가지는 중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고요함'을 찾아 혼자 떠날 것 같습니다.
'mono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바라는 나의 음악 (0) | 2012.08.12 |
---|---|
작고 조근조근한 목소리와 연주 (0) | 2012.08.12 |
생각생각생각생각 - 안철수의 생각 (0) | 2012.08.08 |
남자들의 팬티 구매 (0) | 2012.07.25 |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 하드디스크 정리하기 (0) | 2012.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