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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남자들의 팬티 구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25.

팬티를 구입했습니다. 거의 5~6년 만의 일입니다.
그 동안 입던 것들은 헤지거나 구멍이 나기도 하고 고무줄이 늘어나 쭈글쭈글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대체 왜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왜 팬티를 구입하지 않은 것일까요?


> 대다수 남자들은 생필품이지만 팬티 구입에 인색한 편입니다.
게다가 한 장의 팬티로 사흘 정도는 우습게 날 수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라면 일주일까지도 버틸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을 타고납니다.

1. 딱히 밖으로 보이는 복장도 아니기도 하고,

2. 게다가 특별히 보여줄(?) 사람까지 없다면 신경써야할 이유도 없거니와

3. 굳이 쓸데없는(?) 지출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오죽하면 '경기 회복의 척도'라 할까요?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여성들의 경우 절약을 위해 가격대나 품목을 변경할 뿐 소비를 완전히 끊지는 않습니다.)
관련포스트 : 그린스펀의 남자 팬티지수
관련기사 : 남성 팬티로 경기회복 전망한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팬티지수' 검색

한 끼 밥값이나 피자, 치킨 사먹는 돈은 잘도 쓰면서
묘하게 팬티나 양말에 쓰는 돈은 사치하는 것 같아 아깝더랍니다.
최근 들어 주머니 사정이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만약 제가 팬티에 지출을 하면
'이젠 좀 살만해졌다'며 '긴장의 끈을 놓아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도 있었지요.

하지만 가족들이 참다참다 이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지
TV홈쇼핑에서 팬티 할인행사만 하면 부지런히 저를 TV앞으로 끌고 가더군요. ㅋ

>> 결국 온 식구들의 갖은 성화에 못 이겨 TV홈쇼핑에서 팬티를 구매했습니다.
12장 씩이나 되는 팬티에 덤으로 3장을 또 주는 행사 상품입니다.
졸지에 팬티 부자가 되었습니다. ^ㅅ^
(나름 가성비를 따져가며 고심 끝에 결정한 구매- 음!)

한 박스 가득 가지런히 담겨 배송된 팬티를 보니 괜히 뿌듯해집니다.
겨우 이것때문에 가족들을 괴롭혔나(?) 싶기도 하구요.
아쉽게도 그 동안 저와 살을 맞대고(!) 동고동락한 친구들과는 이별할 시간이 왔습니다. ^^
정들었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에겐 새 팬티가 열다섯 장이나 생겼거든요- ^^

자, 이렇게 제 옷장에 새로운 속옷이 이렇게 많이 늘었으니
올해 하반기 또 2013년에는 경기가 회복되려나 봅니다. ^^
또 경기회복 외에도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리길 바랍니다.
모두들 지쳤겠지만 한 번 힘내봅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제가 팬티 한 번 사고 이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o^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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