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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숨겨둔 곡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11.
2~3년 전에 틈틈이 작업해서 녹음해 두었던 곡들이 있는데,
mp3로 핸드폰에 넣어두고선 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늘 혹시 싶어 찾아보니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ㅅ^

다시 들어보니 당시 꽤 공들였던 탓인지 괜찮게 들립니다.
나름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노력한 티도 나고
무리수를 두어 욕심부린 흔적도 보입니다.
당시에 아쉬웠던 점은 지금도 아쉽게 남아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과거가 되었을 때에는 기억이나 결과물, 또는 관련된 사물이라도 남습니다.
훗날 과거가 된 그 일을 마주쳤을 때 느끼게 될 부끄러움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일을 대충대충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런다해도 지나보면 아쉬움이나 부끄러움이 남겠지요.
하지만 미래에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 떳떳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는 명백해집니다.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묻고 반성해봅니다.
나중에 후회할 것인지도 물어봅니다. 대충 생각해봐도 후회할 일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하지만 스스로 '현재의 나에겐 이것이 최선이다.'라며 꾸욱 눌러담습니다.

숨겨두었던 곡들은
묻어두자니 아깝고
꺼내자니 아쉬운 점이 남아
그냥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할 작업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 또한 그러길 바라구요.

"그렇게 시간 끌더니 겨우 이거야?"라는 말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단 한 분이 될지라도 즐겁게 음악들어주실 그 분들 생각하며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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