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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작고 조근조근한 목소리와 연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12.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 목소리를 아실 겁니다. ^^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의 목소리는 대체로 가늘고 작으며 조근조근한 편입니다.


'작은 목소리'가 지닌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 주목도가 매우 높습니다.

"아니, 목소리가 큰게 잘 들리지 어찌 작은 목소리가 잘 들려요?"라고 반박하실 수 있습니다.


1. 연설 중 말하는 사람이 갑자기 목소리 크기를 줄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보통 중요한 내용을 말하거나 주의를 끌려 할 때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2. 또 여럿이 대화할 때 

목소리 작고 조근조근한 사람은 그 대화에 끼기 어려워

조용해지는 틈을 노려 발언을 하는데

다른 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가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툭 한마디 던지게 됩니다.

그 때에는 그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정곡 또는 허를 찌르는 발언)

조근조근 말하면 모두가 귀를 기울입니다. ㅋ


3. 목소리에 대한 예는 아니지만, 

클럽에서 씨끄럽게 울려대던 음악이 한 순간에 툭- 하고 끊어졌다 가정합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모두가 DJ 부스를 (도끼눈으로) 주목하겠지요.

작은 소리 중 으뜸인 '무음(無音)'이 가진 힘입니다.


보통 연주는 연주자를 닮게 되는데, 

최근 연주가 저의 '조근조근한' 목소리를 닮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음량이 크고 베이스가 강하며 선이 굵은 비트감 강한 4박자 게열의 최근 트렌드와는 정반대입니다.



> 하지만 모두가 큰 소리를 내고 있으니 저 하나 쯤은 조근조근 연주하고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작은 소리는 주목도가 높으니 제 연주도 많은 분들이 귀 기울여 듣는 날이 있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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