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330

연인의 결합 에너지에 대해 결합에너지 [結合─, bond energy] 요약 여러 개의 구성입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분자의 결합을 끊어 구성입자로 분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이다. 분자 내 원자 사이의 결합에너지, 원자핵 속에서 핵자 사이의 결합에너지가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화학에서 말하는 결합 에너지는 그 명칭에서 유추되는 것과는 반대로 결합을 '끊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말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학 선생님은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수업 시간의 90%를 연애 이야기로 채우셨지요. 누구의 경험이냐 묻는 질문을 애써 피해갔던 것으로 보아 선생님 본인의 경험담이였을 것입니다. (ㅋㅋ) 연애 경험은 손가락으로 꼽지만 아쉬울 정도는 아니고 나이도 어느 정도 먹어 이력이 났을 법도 한데 매번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며 건모형의 노래.. 2012. 3. 6.
연주 영상 찍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렌즈를 의식하며 연주에 집중할 수가 없고 카메라를 향해 끝없는 거짓말만 늘어놓는 느낌이 들어 이건 아니다라며 과감히 삭제하기에 연주 영상은 남기기 어렵습니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그 누구를 만족시킬까요? 누군가가 내가 느낄 수도 없이 몰래 아름답게 찍어준다면 좋으련만- 연습부족이라 결론지어봅니다. ^^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일단은 연주를 완벽하게!!) 2012. 2. 26.
처용신화를 읽고 어떤 이가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게하여 마음까지 고쳐먹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용가 보기]...블로그 링크 처용신화에 나오는 역신은 '다리가 넷인데 이를 어찌하냐'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처용의 노래를 듣고서는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용과 비슷한 것만 보여도 가까이 하지 않겠다 합니다. (그래서 이후에 처용은 문 앞에서 역신을 막는 문신(門神)이 됩니다.) 잠깐, 역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그렇다치고, 처용가의 내용을 그대로 현재 시점으로 옮겨봅시다. > '남편이 밤 늦게 놀다가 귀가했는데,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의 다리가 넷이다.' 다음은 어떤 상황이 될지는 뻔합니다. 뭐하는 짓이냐, 니가 그러고 다니는데 나보고 어쩌란 거냐, 뭐 하는 자식이냐, 죽일까 말까, 죽네 사네, ...... 서.. 2012. 2. 26.
눈이 나빠지는 것에 대하여 다년 간 휴식없이 모니터와 씨름하느라 시력이 차츰 안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게다가 시력이 안 좋아지는데에 이젠 휴대기기도 한 몫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가시화하는 형태의 전자기기 없이는 생활이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좋아진 점이라면, 이전 보다 청각으로 얻는 정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장면 보다 귀로 들리는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소리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집중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다소 시야가 좁아졌지만, 대신 스스로의 일과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을 과감히 걷어냈더니 해야할 일들이 보입니다. 갈 길이 멉.. 2012. 2. 26.
만남과 헤어짐의 때(時) 사람 사이의 만나과 헤어짐은 항상 적절할 때가 있기에 내가 오라하지 않아도 오고 머무르라 하여도 가게 되어있습니다. 인생은 결말 짓다 만 드라마와 같이 항상 다음 회가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그 어떤 예고편도 없기에 더욱 조바심이 나지요. ^^ (상상해보세요- 드라마가 한참 물이 올라 흥미진진할 때 드라마가 끝나며 예고까지 없다면? 알잖아요- 이럴 때 우리가 보통 어떻게 반응하는지- ^^) 하지만 기억하세요! 드라마 본방시간은 변경되지 않는다는 것- ^^ 안달내지 않아도 때가 되면 인연은 만나질 것입니다. 2012. 2. 23.
어머니와 명동데이트 어머니와 명동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졸업한지 40년도 훨씬 지나 방문한 모교 앞에서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하셨지요.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가 한 명의 소녀가 되신 듯 하였습니다. ^^ 변화가 잦은 명동인지라 아쉽게도 어머니의 고향집(?)은 사라지고 공사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로 부터 듣는 옛 서울 이야기는 알콩달콩 참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명동역 2번 출구 앞 파리바게트는 즐겨찾으시던 동네 만화방이었다고 합니다. (ㅋㅋ) 현재 퍼시픽 호텔 건물은 대방동으로 이사가기 전 병무청이 쓰고 있었고, 아름답고 넓은 정원을 자랑하던 친구분의 집은 주민센터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관광객들이 묶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호텔은 피부비뇨기.. 2012. 2. 12.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는 것 작업실 근방에 햄버거집이 하나 있다. 작업실이 다소 외진 골목에다가 언덕 위에 있어 식량조달(?) 다소 어려워 가까운 이 햄버거집를 종종 이용한다. 처음 갔던 때였던가? "혹시 ○○나오셨나요?" 라며 내 출신학교를 묻는다. "네, 어떻게...?" "성함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가 합창부였거든요. 그 때 피아노 치시던 분이셨죠?" "아, 네!" "저는 한 학년 아래였고..."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는 그 후배님의 얼굴을 보니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자라나는 물수건 처럼'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웃음이다. 그 때도 웃는 얼굴이 그렇게 밝았었다. 순수함이 묻어나오던 그 때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너무나도 즐거웠던 학창 시절이었고 그 시절의 사람이 나를 기억해주니 절로 기분이 좋아 나는 .. 2012. 1. 19.
따뜻하며 인간미 넘치는 쇼팽 연주 대다수의 쇼팽 연주를 듣다보면 빠른 음절을 따라가느라 다소 거칠어지는 경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쇼팽의 곡은 기교적이며 거칠다'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과는 거리가 먼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너무나 유명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Arthur Rubinstein (1887.1.28.~1982.12.20.)에 대해 이야기 하려합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유태인인 그는 위대한 20세기의 콘서트 피아니스트이며 쇼팽의 교과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뭔가 단정한 듯, 따뜻하고 여유넘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서서히 몰입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연주'랄까 항상 곡이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듣는 이를 그 곳.. 2011. 12. 11.
이 노래는 사랑 노래가 아니지? 예전에 써두었다가 방치해둔 것이 영 찜찜해서 최근 다시 작업하는 곡이 있습니다. 느낌은 좋지만 세밀한 처리가 어려워 한참을 헤메는데, 옆에서 듣던 작업실 동료가 한 마디 합니다. "이 노래는 사랑 노래가 아니지?" 사랑 노래를 쓰고있는데 옆에서는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순간 뜨끔했지요. 왜 그렇게 들렸을까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보통 답은 스스로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곡을 쓰고 있던 것이 아니라, 끙끙대며 연주를 어떻게 처리할까에 눈이 멀어있었던 것이죠^^ 스스로 능력이 부족한 것이 부끄러웠고, 그러한 상황을 읽어낸 작업실 동료도 참 놀랍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으로는 거짓을 말할 수 없다."는 사실- 오늘도 하나 더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는 항상.. 2011. 12. 5.
걱정 그냥 이대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두렵다. 멀어지고 있다면 어딘가로 다가서고 있겠지. 그 곳은 과연 어디일까? 2011. 11. 9.
귀 기울여 듣기 세상의 분쟁이 생기는 것은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은 곧 그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불행하게도 저의 목소리가 작습니다. 대신 사람들의 말을 듣기 위해 귀를 열어둡니다. 좋은 소리를 내려면 그 만큼 잘 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TED Air] TED 강연을 추천합니다. 줄리안 트레저: 5가지의 귀 기울여 듣는법 TED Air (http://goo.gl/2Aftm) 2011. 9. 25.
친구와 대화 중에 선정한 오늘의 명언 방랑 생활 중인 친구가 잠시 한국에 방문하여 만났습니다. 오늘 대화 중 나온 두 가지 명언을 적어둡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돈을 벌어라." "남자가 여자를 이기는 순간, 지는 것이다." 첫 번째 말은 친구가 말해준 옛 일본 속담입니다. 근거 없이 꿈만 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 말은 제가 한 말인데요. 친구가 옛 어른들 말씀 중 가장 와 닿는 말이 '여자 말을 들어야 잘된다.'는 말이랍니다. 거기에 제가 덧붙인 이야기 입니다. ^^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무척 공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여자를 이길 수 있는 남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2011. 9. 21.
어린 시절 내가 음악 듣던 법「 Chopin Piano Concerto No.2 2nd Mov 」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저에게 상황이 나아졌다는 게 맞겠지요. ^^ - 가족들 모두 잠든 틈을 타, - 거의 들릴락 말락한 볼륨으로, - 귀를 TV스피커에 바짝대고 - 심야 음악 프로를 시청(?)해야만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노래가 아름다웠는지, 아님 스스로 너무 불쌍했는지, 아님 둘 다 였는지... 어린 시절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이 노래를 듣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야만 했던 사연이 있어 마음 한 켠이 아리지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을 이렇게 쉽고 편하게 듣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2011. 9. 5.
지속 가능한 딴따라 질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 이 말을 듣기 시작한게 2008년 즈음이니, 벌써 5년 정도 묵은 말이 되었습니다. 이 문구가 매력적으로 들렸던 이유는 많은 음악을 하고 있는(또는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이루길 바라던 모습을 너무도 간략히('o') 표현해버렸기 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 음악을 이야기할 때 항상 '투잡이었으면서도 높은 음악적 수준을 보여줬던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목숨걸고 예술에 매진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 직업을 갖고도 음악을 잘 했을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음악만 생각하며 살 때보다, 삶을 생각하며 살 때가 (비교적) 더 좋은 음악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고된 일상이어도, 그것을 음악으로 극복하려다보니 아름다운 소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예술의 .. 2011. 8. 19.
예쁜 음색 차이코프스키. 매번 들을 때 마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음색을 참 예쁘게 잘 쓰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기분 좋은 미소를 안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 p.s. 글이 짧아 죄송합니다^^; 유튜브 링크 남겨요 ㅋ 201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