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라면을 잘 끓입니다.
가족들은 저를 '쉐프'로 추앙하며 모든 종류의 라면은 제가 끓이게 합니다.
(반드시 잘 끓인다는 이유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라면을 잘 끓이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세 가지만 잘 해도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1. 물의 양 조절
2. 불이 세기 조절
3. 끓이는 시간 조절
라면에 대한 다양한 기교도 많지만 그런 것들은 기본을 다진 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라면을 잘 끓이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나이 어릴 때부터 '열쇠 갖고 다니는 아이'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었기에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야 했던 것이지요.
문을 열었을 때, 집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마냥 불평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 또래에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친구들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처음엔 어머니께서 먹을 거리를 준비해두고 가셨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라면을 끓여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밥상도 차려서 먹었지만, 라면이 짧은 시간 내 간편히 먹을 수 있었기에 자주 끓여 먹었습니다.
많이 끓여본 사람의 솜씨를 따라오기는 힘든 법이지요. ^^
종종 많은 분들이 "어떻게 피아노를 배우지 않고 그렇게 잘 치느냐?"라고 물어오십니다.
홀로 있는 집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 상대가 피아노였습니다.
피아노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보냈을 뿐입니다. 그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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