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예고했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렵니다. ^^
* 살빼서 마른 체형되기
저는 어릴 때 비만이었던 시절이 있기에 살이 쉽게 불어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곧바로 체중관리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몇 번 고비를 넘겼으나 대한민국에서의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은 저를 뚱뚱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
저의 최단 기간 다이어트 기록은 보름 안에 15kg를 감량한 것입니다.
조금은 무모한 방법이었습니다만, 목표가 뚜렷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당시 놀라운 감량을 이뤄낸 저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합니다. (두둥-)
1) 위에 포만감이 들기 '시작'하면 무조건 식사를 중단했습니다.
음식을 남기더라도 중단했는데, 몇 일 해보니 제가 어느 정도 먹는 지 알게되어 그 이상 식사를 준비하지 않게되었습니다.
2) 음료는 물, 우유, 쥬스 이외에 탄산음료는 먹지 않았습니다.
3) 하루 일정량 이상의 운동을 하였습니다.
보통 동네 한 바퀴 크게 조깅하고 줄넘기를 1,000회 내외로 하였습니다.
줄넘기는 처음엔 할 수 있는 회수 보다 조금 넘겨서 하다가, 점점 그 회수를 늘려갔습니다.
일주일 지나니 1,500개씩 채워서 하고 있더라구요. ^^
이렇게 했더니 15kg 감량에 성공하고 여자 친구도 생겼더랍니다. ㅋ
* 밴드 만들기
학창시절 친구가 건내준 Queen테이프 덕에 락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할 무렵,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제가 밴드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PC통신을 통해 MIDI 라는 것을 접하였지만,
주머니 사정이 헐렁했던 저는 adLib 이나 기타 데모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노래를 만들며 놀곤 하였습니다.
그 노래들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한 것이 타 학교 친구를 통해 흘러가 그 학교에서 돈 적이 있는데,
X-Japan의 발라드를 꽤나 많이 참고한 'Why did you leave me? - Version 3'은
듣고서 소름이 돋았다는 친구도 있었다고 하니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밴드에 대한 꿈은 결국 퀸 커버밴드, 대학교 응원단 밴드 활동으로 또 레이지본, 카피머신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 전설의 앨범 한 장 내고 사라지기
이것은 고교시절 누군가에게 정말 지나가는 말로 남긴 이야기인데,
그래서인지 누구에게 이야기했는지 조차도 기억 나지 않습니다.
"나는 정말 멋지고 완벽한, 위대하고 전설적인 앨범을 낼 거야. 그리고 종적을 감출거야."라며 까불었지요.
제가 그 때 Remy Shand를 알고 있었을까요? ㅋ 거친 10대의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앨범 한 장 내고 사라지기는 했습니다.
피아니스트 moonyong의 '소년의 꿈'을 내고 공연 몇 번 하더니 잠적했지요. ^^
하지만 위대하거나 전설적인 앨범은 아닙니다. ㅎ
후회 없이 삶을 마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킬 멋진 음악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 명문대 졸업해서 딴따라짓 하기
소위 '명문대 출신 딴따라' 분들은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을 모두 해치워내는 것으로 비춰져 멋지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악하는데 학벌이 뭐 그리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살아가는데에는 필요해 보입니다. ㅋ ^^
* 내 손으로 일렉기타 만들기
이것은 Queen의 기타리스트 Brian May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분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마호가니 목재의 벽난로를 뜯어서 기타의 바디를 만들고
다른 부품들도 직접 공수해 기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재활용품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타를 평생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그 분의 겸손함이 느껴져 존경심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도 스스로 커스텀 기타를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대학에 들어가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하던 것이나 잘 하자'며 기타와 관련된 모든 꿈을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
- 다음 편 예고 -
* 무엇을 위해 사는가?
* 남은 숙제들
* 어떻게 살 것인가?
* 향후 10년 내에 꼭 하고 싶은 일 - 새로운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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