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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작곡가가 되기 위한 조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3.
'작곡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각 대학에 많은 작곡과들이 개설되어 있고, 작곡에 관련된 많은 이론서들도 나와있다.
전공자가 되어 많은 이론을 섭렵하면 작곡가가 되는 걸까?

조태준TJ 형님과는 작년 공연 이후 드물게(;) 연락하는 사이인데 종종 하찌 아저씨의 일화를 얘기해주곤 한다.
태준형님의 노래를 들어본 하찌 아저씨, 당장 태준형님께 몇 곡의 곡을 써오라 하는데...
난감한 태준헝님 "저는 악보도 볼 줄 모르는데예."
하지만 돌아오는 답이 예술이다.

"작곡가는~ 내가 작곡가다~~~하는 순간 작곡가인 거야!"

전국에 작곡가가 되기 위해 머리 쥐어 싸메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람이 몇인데
그리 속 편한 소리가 가당키나 한가? 그들이 들으면 허무하게 웃을 일이다.
말이 쉬운 만큼 웃음거리 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의 뜻은 다른 데에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엔 작곡가는 그 만큼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는 이야기 같다.
사실 작곡 과정이야 먈로 혼자만의 싸움이고 어느 누가 해결해주지도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누가 비웃어도 자신의 곡에 대한 자부심은 스스로가 가져야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대부분 짊어져야 한다.

난 아직도 내 입으로 작곡가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딱히 다른 직업이 없기도 하고, 저작권 인세를 받는 사람이기도 하고
사회적 분류에 의해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쓴 곡들을 그 어느 누구보다 사랑한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아직은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럽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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