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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소년의 꿈'을 다시 듣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13.

 

스스로 부족하다 여겨 다시 꺼내듣지 않았던 앨범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기록의 힘이 이런 것일까?

당시엔 모든게 버겁기만 해 세상 다 사람처럼 힘겨웠건만, 다시 들으니 그 때가 다시 살아난다.

'아, 나 그래도 나쁜 애는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문득 든다.

화려하지도 않고, 노련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특별히 튀는 것도 없지만

제목 그대로 꿈이 묻어나오는 느낌이 들어 울컥했다.

지금의 난, 뭐가 그렇게 쫓기고 뭐가 그렇게 세상을 심각하고 좁게만 보는지-

그 때?

일단 일은 벌렸고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쫓기는 기분은 더하면 더했지 지금보다 덜하지는 않았다.

노래를 들어보니 그래도 당시에 내가 이 정도의 여유는 갖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작업한 데모를 꺼내 들어본다.

아- 좁다 좁다!

왜 스스로 이렇게 작고 겁많은 사람이 됐는지-

나, 겁은 많았지만 비굴하지는 않았다.

뭐가 아쉬워 이렇게 스스로 작아지는지.

 

그 때와 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나.

웃자. 언제는 안 그랬냐.

곡? 잘 쓰면 된다.

뭐가 아쉽냐. 난 아직 젋고 능력이 있는데-! (읭?)

아무리 힘들어도 웃자.

웃어야 행복해진다하지 않던가-

멀리 보고, 넓게 보고,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챙겨야 할 것이다.

조금 까불어도 귀엽게(?) 봐주시라.

 

p.s.

아놔 그나저나 자기 노래에 자기가 감동하고 이거 완전 자뻑 피아니스트구만-

'입만 열면 잘난 척'이라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김광민 님은 삼분님에서 철들어 사분님되셨다는데-

(삼분 마다 잘난 척을 한다 하여...-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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