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기사이지만, 음반 생산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라 우리말로 번역하여 공유하니 일독을 권합니다. 원문은 http://www.slate.com/articles/health_and_science/the_green_lantern/2009/10/world_music.html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09년 10월 6일
CD, 레코드 혹은 MP3 중 어떤 것이 보다 지구를 위한 것인가?
니나 라스토기
나는 음악을 많이 구매한다 - CD와 바이닐, iTunes 앨범 다운로드 가리지 않고. 그런데 궁금해졌다. '이 중 어떤 것이 다른 것에 비해 친환경적인가?' MP3 앨범은 과도한 포장이 없다지만, 다운로드에 드는 에너지 비용은 어떤가?
운 좋게도, 몇몇 적극적인 연구원들이 바로 이 질문 -최소한 CD 대 MP3의 관점- 에 주목했다. 음악 다운로드가 대부분의 범주에서는 컴팩트디스크 보다 좀더 환경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음반쇼핑을 책상 앞에서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소비자가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방법들이 있다.
올 초여름, 카네기 멜론과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위한 보고서를 준비했는데, 앨범 다운로드 및 오프라인 CD구매와 관련된 온실가스 방출 및 에너지 사용을 총계한 것이었다. 과거 2003년, 레코드 회사 EMI와 함께 일하는 유럽의 한 팀이 “재료강도” 즉,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금속 내지 연료와 같은 재료와 자원의 양의 관점에서 MP3와 CD를 비교했다.
CD가 미치는 영향의 범주는 꽤 분명하다. 디스크와 북클릿 그리고 투명케이스를 생산해 유통망에 따라 완성된 제품을 최종 소비자 까지 전달해야한다. 디지털 파일로 말하자면,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에너지로 부터 환경 비용이 발생하는데, 인터넷의 중추를 담당하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신이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가 소비하는 전기 및 그것을 생산하는 데 드는 (자잘한) 자원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두 분석 모두 앨범 다운로드가 매장구매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컴퓨터 버전은 13%의 이산화탄소를 생산해냈고 13%의 에너지를 사용했으며 그것은 또한 37%의 재료강도였다. 두 연구에서 모두 매장에서 CD를 사는 게 온라인 주문이나 DM배송 보다 환경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M 우편은 소매상 처럼 전기 사용이 필요없고, 당신이 일부러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제품이 우편 트럭 거대한 짐칸에 실려 당신의 문앞까지 여행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에 랜턴지가 지적한 바와 같이, e-커머스가 항상 친환경 적인 선택 사항은 아니다. 경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계획되었는지, 항공편인지 도로편인지에 따라 다르다.)
다른 두 가지 요인으로는 당신이 다운로드 받은 앨범으로 무엇을 하는지와 어떻게 동네 레코드 샵을 찾아가는지가 있다. 아메리칸지의 조사에 따르면 60~100메가의 앨범 다운로드는 7메가줄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400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만약 앨범을 공CD로 굽는다면 수치는 대략 12메가줄과 700그램 까지 올라간다. 그 CD를 투명케이스에 넣는다면 그 수치는 더해져 23메가줄과 1,100그램 까지 올라갈 것이다.
한편, 아메리칸지의 조사원들은 음반을 가지러 가기 위해 운전을 하는 것이 CD 매장구매로 인한 영향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을 알아냈다. 만약 당신이 동네 레코드샵 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간다면, 그 구매는 평균 1,330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초래하는데, 이것은 집에서 CD를 구워 투명케이스에 넣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속 인터넷 연결은 음악 다운로드에 관련된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빠른 다운로드는 보다 적은 전기 사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용량에 고음질인 오디오 파일은 더 많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와 더 긴 다운로드 시간이 든다. 아메리칸지 조사팀은 모든 게 동일한 조건에서 앨범의 사이즈가 260MB 까지 늘어나면 대략 800그램의 이산화탄소가 추가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 어떤 매체도 물리적인 앨범이나 디지털 앨범의 재생에 의해 소모되는 에너지, 혹은 오디오, 아이팟, 랩탑 등 재생 기기 제조에 관련된 상당한 양의 자원, 가스배출 및 폐기 문제 모두 조사하지 않았다.
우리는 형식이 얼만큼 쇼핑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랜턴지는 디지털 시대 이전에 비해 편리하고 빠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음악 구매가 더 많은 앨범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것은 현재의 음악 컬렉션이 예전 보다 훨씬 큰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바이닐은 어떨까? 랜턴지는 LP에 대한 그 어떤 ‘요람에서 소비자까지' 분석도 하지않았지만, 몇 가지 적용되는 게 있다. 석유 기반의 부피가 큰 폴리스틸렌 포장에 담긴 CD에 비해 레코드는 카드보드 슬리브 처럼 소박한 패키지로 도착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줄리스바이시클에 의한 분석에 따르면 영연합 기구는 브리티쉬 음악 산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카드보드 슬리브는 비슷한 사이즈의 쥬얼케이스에 비해 겨우 1%의 온실 가스를 방출한다.) 반면 LP 한 장의 무게는 포장된 CD의 거의 두 배인데, 이는 더 많은 연료사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레코드에 대한 또 다른 공격 거리라면, 그것이 폴리염화비닐(PVC)로 제조된다는 것이다. 이전에 랜턴지가 인조가죽 자켓과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논의했던 것 처럼, PVC는 생산과정 중 위험 배출물에 대한 우려와 소각할 경우 그 처리 방법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환경학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플라스틱이다. (한 LP 생산자는 랜턴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플라스틱 실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채소로 만든 앨범으로의 전환이 근 시일 내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LP는 전체 PVC 시장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최근 크로대디의 기사에서는 레코드 생산이 미국 PVC 제품 전체의 0.0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다. 만약 가능한 한 친환경적인 레코드 컬렉션을 유지하고 싶다면 중고거래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과 관련된 어떤 영향도 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CD 역시 마찬가지로, 중고음반샵에서의 쇼핑은 새로운 폴리카보네이트-알루미늄 디스크와 폴리스틸렌 케이스 생산을 의미하지 않는다.)
음악 컬렉션이 미칠 영향을 줄일 마지막 방법은 당신이 그것을 올바르게 폐기하는 것이다. 오래된 레코드나 CD를 판매하거나, 음반 기부가 가능한 도서관이나 학교를 찾아보라. 아니면 오래된 바이닐 레코드를 받아줄 13개주에 속한 37곳의 목록과, 낡은 CD를 가져갈 더욱 많은 곳이 Earth911.com에 나와있다.
막다른 골목에 처한 환경 문제가 자다가 이불킥하게 만드는가? ask.the.lantern@gmail.com로 제보하시라. 그리고 매주 화요일 이 곳을 확인하시라.
니나 쉔 라스토기는 작가이자 편집인이며 피그먼트의 콘텐츠 부사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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