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약속시간에 늦어 지하철 역으로 급히 달려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입구에 도달하니 입구를 가득 메운 사람들 때문에 역으로 들어갈 수 없어 울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출구 밖으로 나오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줄은 구석에 한 줄만 있었던 것입니다.
가만히 보니 내려가는 줄은 네댓 사람 뿐인데도 더디고 느리게만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짝 올라오는 짜증을 누르고 조금 더 자세히 보니
서네살배기 둘이서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
정신 못 챙기고 앞만 보며 달리는 사람에게 정신차리라며
가볍게 뒤통수 한 방을 먹여주는 어린 두 천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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