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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마음의 거울 - 독서

by moonyong 2013. 11. 5.

요새 저는 근거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그 근원을 곰곰히 되짚어보니

스스로의 모습에서 '나 답지 않은 모습을 보게되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밖으로 향해있던 마음이 언제 부터인지 안으로 굽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자라는 방향을 잘못 잡은 발톱 처럼 말입니다.

아마 이기심을 자신도 모르게 키우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에서 멀어지는 것과 같은 일이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 각자 마음에 깃든 평화가 세상의 평화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마음의 방향이 잘못 틀어지면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을 탓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은 물론이고 

듣는 이의 마음을 할퀴는 좋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면 균형은 무너지고 평화는 깨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울을 잘 보지 않지만, 거울과 같은 용도로 책과 글을 많이 읽으려 합니다.

바로 저의 마음을 비추어 보는 일이지요.

최근 그 어느 때 보다 그 일을 게을리하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말입니다.


가을이 지나고 후회하기 전에

조금 무리가 있더라도 일부러 틈을 내어 책을 읽으려 합니다.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고이 빗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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