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대한 강박, 그리고 불안은 과거의 저를 떠올리게 합니다.
"너를 너무 묶지마."라고 말씀하시던 분이 생각나네요.
자신을 심하게 단속하는 일은 스스로를 묶는 일 - 결국 모든 일에 가장 큰 적은 '자신'인 것 같습니다.
모든 잘못은 결국 자신에게 있지요.
스스로 마음을 고쳐먹으면 편해질 것을
보통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에 쥔 것을 놓아야 더 좋은 것을 쥘 수 있는 법입니다.
예술가는 자신을 버리고서야 완벽한 예술을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영화는 내용을 떠나서 한 편 전체가 빈틈없이 꽉 짜여진 느낌입니다.
'백조의 호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보는 내내 눈과 귀가 무척이나 즐거웠습네요^^
배경음악으로 백조의 호수 대부분의 곡이 등장합니다.
(자막을 보니 o.s.t. 는 소니 클래식에서 나온 모양이네요. 음질이 좋습니다.)
카메라가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앵글이 참 좋았습니다.
춤과 음악의 리듬감을 한층 더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숨소리까지 함께 들리니 더욱 생생합니다.
(개인적으로 니나의 꿈속, 처음 씬을 명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일일리 거론하기 힘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들이 돋보입니다.
정말 극중의 니나처럼 완벽에 대한 강박으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결국 마지막 대사 - "완벽함을 느꼈어요."라는 말을 내뱉으며 장렬히 전사,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저는 왜 이게 감독의 자아도취적인 대사 같은지 - 저는 그렇게 들리네요.
그 만큼 저도 영화에 매료되었다는 이야기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p.s.
나탈리 포트만은 이쁘고 연기는 물론 발레도 참 잘하네요^^ 이 또한 퍼펙트 캐스팅^.~
p.s.
이 영화 덕분에 폰테인/누레예프 주연의 백조의 호수 dvd 다시 봤네요^^
예전에 정말 닳도록 보던 건데 깜빡한 것 - 이건 왕자가 물에 빠져 죽는 버전이었네요^^
영화에도 폰테인 이야기가 잠시 나옵니다.
그리고 위노나 라이더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깜빡했네요^^ 위노나라이더...이젠 임팩트가 없는건가ㅠ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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