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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가요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불러 일으키다. - MBC '나는 가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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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 였을까요? 가요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된 것이.

제 기억에도 80년대 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가요 프로그램을 꼭 찾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80년대에는 누님들 영향 아래서 많은 음악을 들었고,

특히 90년대에는 가요의 황금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가요를 좋아한 것으로 기억합니.

 

당시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음반 판매고 100만장 돌파라는 수치는 현재로서는 넘사벽입니다.

 

파일 전송건수로 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나,

시장규모나 수익금, 음반판매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총체적으로 따져보면 정말 비교가 안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확한 비교 자료가 없으므로 패쓰.

 

어린 시절 대중음악의 히어로들을 하도 많이 보고 자라서 그런 것일까요?

저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꾸준히 음악을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것일지 모르겠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좋은 음악에 대한 사람 귀의 반응은 비슷한가 봅니다.

게시판들에도 이래저래 관련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박정현님은 정말 피를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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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잘하시지만, '박정현님께서 저렇게 까지나 노래를 잘했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견이지만, 정말 너무 잘 부르셔서 레코딩 보다 더욱 뛰어나게 들립니다.

사실 제가 본 박정현 님 중에 가장 노래를 열심히 잘 부르셨습니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보신 분들에게 감동이 제대로 전달된 듯, 1위를 하셨네요^^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하여 처음엔 약간 삐딱하게  보았습니다.

윤도현 선배님 "여러분은 좋으시죠? 저희는 죽겠습니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갔던게,

이 또한 유명 가수들을 괴롭히는 가학성 프로그램이구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였습니다.

훌륭한 무대에 대한 감동이 다른 오락적인 요소(순위경쟁, 개그맨 출연 등)를 압도해버린 느낌이랄까.

 

음악은 그런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

 

가수들 모두 '노래 한 곡 부르고 이렇게 힘들긴 처음이다.'고 하네요.

서로 경쟁 구도에 놓이게되어 생기는 효과인가요?

가수분들이 정말 혼신을 다해 노래하더군요^^

지나친 경쟁은 사람의 피를 말리지만, 적절한 긴장은 좋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귀는 호강을 했네요^^

 

결과는 김영희 PD님께서 "이거 제대로 한거야?"라고 할 정도로 의외였는데요.

 

1위 박정현 - 라이브를 너무 잘하셔서 청중들을 압도하신 듯^^

2위 김범수 - 노래 정말 잘 하시죠^^ 이번 기회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 같네요!

3위 김건모 - 선곡은 약했지만 '국민가수' advantage로 순위가 많이 올라가신 듯^^

4위 윤도현 - 세상을 뒤집지는 못했지만 록큰롤하셨네요^^

5위 백지영 - 40대 아저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5위^^

6위 이소라 - 첫 무대여서 조금 핸디캡이 있었던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ㅠ 1위 하셔야 하는데...

7위 정엽    - 정말 의외입니다-ㅁ-; 다른 분들에 비해 활동 기간이 짧은 것이 이유 같습니다.

 

의외의 결과들이 조금 있습니다.

어떤 특정 표본 집단이 아닌, 무작위의 대중을 상대로 하다보면

대부분의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듯합니다.

(만약 제가 대중의 심리를 꿰뚫었다면 현재 최고의 작곡가로 올라섰겠지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 이소라님

아~~ 너무 죄송합니다, 이소라님ㅠ

잊고 살았어요;;;;

 

라디오 첫방송(박소현의 FM데이트)을 듣고 반해

다음 날 레코드샵에 가서 "이소라 1집 있나요?"라고 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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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는 발매전이라고 했었습니다.)

레코드샵 아저씨가 놀라움+의아한 표정으로 CD가 있다며 내주신 기억이 나네요^^

 

그 CD는 빌려간 누군가가 차에 놓고 막 굴린 바람에 파손ㅠ

다시 사준다 했으나 이미 발매중지ㅠㅠ

파손된 것이라도 돌려받고 싶으나 다시는 돌려받을 수 없는 ㅠㅠㅠ

 

씁쓸하네요... orz

 

처음 이소라님을 좋아하기 시작한, 그 당시의 설렘이 다시 살아나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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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기도'라는 곡은 제가 스무살 당시 이소라님을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이 노래를 불러주신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생각하며 썼지요^^

이소라님은 노래할 때 꼭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같아요-

개인적으로 바치고 싶습니다만, 거부당할까봐 -ㅁ-;

무엇보다 만날 방법이 없어서......orz

그런 영광스러운 일이 생길 리는 없겠지만

만약 받아주시면 저 진짜 너무 감동해서 울면서 뛰쳐나갈지도 몰라요ㅋ

여튼 이소라님 덕분에 마음이 녹아 흐물흐물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소라님과 같은 공연에 섭외되었던 적이 있었군요. 하지만 넘사벽이었던... ㅠ

 

다음 주 부터 일곱 분의 가수 중 7위를 하신 분은 탈락, 다른 분으로 대체됩니다.

대체 가수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희망사항들이 나돌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전 콘서트를 봤던 이승환 님이 나오셨으면^^

 

최근 슈스케 이후 음악관련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 입어 음악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나랏님들은 제발 무제한 다운로드 이런 거 옹호해주지 마시구요ㅠ

20원 들어오던 거 2원 들어옵니다ㅠㅠㅠ

 

눈과 귀, 마음이 호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주가 기대되네요.

TV를 잘 보지 않는 제가 다음 편을 기대할 정도면 이 프로그램 정말 대박 조짐이 보입니다.ㅋ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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