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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미스타리의 미스테리 투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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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공연이라 조금은 감동이 잊혀졌겠지만, 그래도 후기를 남겨본다.


이승환은 내 또래 세대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인이다.

적어도 누님들 등쌀에 음악을 주입(?)당한 나로서는 더욱 그렇고.

어느 순간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따라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보는 내내 많은 것에 감탄했고, 또한 존경심에 머리가 숙여지기도 했다.

웃음을 주는 멘트도, 눈물을 자아내는 가창력도 모두 능숙했다.


전체적인 공연 진행이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럽게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도 좋았다.

과거 라이브 뮤지션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라이브 콘서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런 광경은 진심으로 감탄하며 보게된다.


마지막 즈음에 팬들이 내 걸은 '진정한 음악인' 등의 현수막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서 뿌듯했을 것 같다. 내가 다 뿌듯할 정도였으니까.

만약 내가 저 자리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니 등골에 전기가 흘러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초대해 주신 관계자(?) 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라이브 무대를 지키기 위해 일생을 걸어온 

이승환 선배님께는 진심으로 깊은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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