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1 구매와 소비에 대한 단상 지인이 택배박스로 가득찬 사진 하나를 올렸다. 구매 후 뜯어보지도 않은 박스란다. 이미 방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인데 그게 그만큼이란다. 문득, 세상에 소비할 것들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과연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면서 우리는 '소비'한다고 하지만 사실 물건을 사는 행위까지는 '구매'이다. 구매한 물건의 가치를 내가 제대로 향유해야 '소비'한 것이다. 그 물건의 쓰임새에 맞게 사용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지갑에서 돈만 나갈 뿐이다. 예를 들면 책을 샀으면 끝까지 읽는 게 소비다. 식사를 주문했으면 가능한 한 남기지 않고 먹는 게 소비다. 왓챠든 넷플릭스든 구독했으면 매달 구독료만 납부할 게 아니라 무엇이든 검색하고 챙겨 봐야 소비다. 가끔 쓰임새가 .. 2022.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