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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케임브리지 대중음악의 이해 - 너무 객관적이고 적나라해서 뒤통수 한 대 얻어맞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8.

화가로 활동 중이던 지인이 최근에 대학원을 준비한다며 미술사 책을 파고 있더라.

덩달아 자극 받은 나도 음악사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한 권은 클래식 음악사를 쉽게 다룬 '재미있는 음악사 이야기' 그리고 '케임브리지 대중음악의 이해'

이 책을 골라서 읽게 된 계기는 이렇다.


제목도 그렇고 다소 학술논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아서 딱딱한 느낌에 선택하기를 여러 차례 망설였으나

다 읽고난 소감은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다.


출간된지 몇 년 지난 책이지만, 

최신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내용만 없을 뿐 

대중음악사의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룬 듯하다.


읽다보면 내용이 너무 제 3자의 객관적인 입장이여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소 어안이 벙벙하다.


왜냐하면 음악하는 사람들이 '왜 이럴까?'라고 머리 싸메고 고민하던 문제를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슥슥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해서 풀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치 '이게 정답이야.'라고 말해버리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 물론 현상에 대한 분석일 뿐, 본질적인 해결은 결코 아니라고 굳게 생각한다. -


...


- 헛된 신념과 비논리적인 생각은 때론 창조의 힘이다. -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미래를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음악하는 사람들에게서 음악사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비어있는 음악사의 마지막 장을 채우기 위함'이다.


그것은 과연 누구의 이름으로 채우게 될까?

그것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헛된 기대와 설레임을 간직한 채 잠들련다. 루저처럼


여튼, 다소 딱딱한 문체를 견딜만하다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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