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동생이지만 존경하는 절친한 친구에게 물었다.
'어렵게 구한 아끼는 물건이 있는데
1. 사용이 거의 없고,
2. 남 주긴 아깝고,
3. 갖고 있자니 짐이 되고
4. 그걸 팔아 더 유용하고 좋을 걸 사고 싶을 때
너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물었다.
그 아이의 대답은 "그건 그냥 갖고 있고, 돈을 더 벌어서 새 것을 사지."
정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아끼는 물건'이라고 스스로 정의해놓고선 그것을 팔겠다는 심산을 드러내다니!
아 얄팍한 나의 마음 구석이여!
그건 아끼는 물건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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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아끼는 물건이 너무 많아져 결국 모든 짐을 버리고
거의 몸뚱아리+걸칠 옷만 남기고 국제적인 방랑의 길을 떠났다.
가장 아끼는 여인네와 함께 말이다.
정말 존경해 마지 않는, 나는 발뒷꿈치 때도 못 따라갈 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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