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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4 Ctrl + S,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 (2)


이 사진은 제가 7년 째 사용하고 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입한 노트북의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S키 부분의 키스킨만 떨어져버렸습니다.
잘 보면 Ctrl키 부분도 찢어져 있네요.

Ctrl + S 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에서 '저장하기' 기능으로 사용합니다.

'저장하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긴 시간, 때로는 밤새워 작업을 하고 '저장하기'를 잊었다간 그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저장하는 것을 잊었다가 작업한 내용을 모두 날려 본 사람은 그 허망한 마음을 알 것입니다.

그 동안 얼마나 눌러댔던지, 오늘 사용하다가 S부분의 키스킨 찢어졌습니다. 아니, 이가 빠졌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네요. ^^
키스킨 역시 노트북 구매할 때 함께 구매한 것인데, 이런 모양으로 도려내어지니 많은 순간들이 스쳐갑니다.

*무슨 키스킨 하나를 너덜너덜해질 때 까지 쓰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제가 올린 팬티 구매기(http://moonyong.tistory.com/m/post/5217)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갈 겁니다. ㅋ

지금은 저렴한 가격에도 고사양의 노트북을 가질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값 비싼 고사양의 제품은 아니었지만, 어느 달엔가 저작권료가 평소보다 많이 들어와 모아두었던 쌈지돈을 털어 큰 맘 먹고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중간중간 사망할 뻔한 위기가 있었고 때로는 잘 달래가며 사용해야했지만, 그 동안 곁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것 같습니다.
이 노트북으로 한 작업은 (지금 들어보면 부끄럽지만 당시엔 최선을 다했던) 몇몇 밴드들의 녹음과 믹싱이 있었고, 외주로 작업을 받아 음악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7년 간 갈아엎기를 수차례 한 2집 데모작업이 있었지요.

마구 부려먹었음(?)에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여지 껏 잘 움직여 주는 것이 대견하고 기특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생애 첫 노트북인데다가, 밴드 생활을 뒤로하고 홀로서기를 한 내내 어려움을 함께 한 물건인지라 버릴 수가 없겠습니다.
마치 조강지처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7년이라니!
그 변화의 폭이 느껴져 감회가 남다릅니다.

늦가을인지라 키스킨에 S자 하나 이가 빠졌다고 별 시시콜콜한 감상에 젖어봅니다. ^^

Posted by pianist moon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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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태 2014.11.04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난 ctrl c ctrl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