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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JAZZ 12월호 <UND>앨범리뷰

by moonyong 2015. 12. 11.


MMJAZZ 12월호 New Albums에 <UND>가 소개되었습니다.

제 앨범은 '괜찮은데' 점수를 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리뷰 실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p.57 New Albums


뮤지션의 이름만으로는 사실 누군지 알지 못했다. 인디 밴드 '레이지본'에서 키보디스트로 활약했다고 하는데 당시 멤버간의 불화로 해체되면서 자신만의 노선을 걸었던 듯 싶다.

그 이후 밴드 커피머신을 결성하고 활동하다 돌연 2007년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솔로 음반 <소년의 꿈>을 발표했지만 음반 발표 이후 주목받는 큰 활동은 없어 사실 이 작품이 그의 2번째 솔로 작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첫번째 솔로 음반이후 무려 8년 만에 발표하는 이 작품은 타이틀처럼 '이것 저것' 소소한 주제들을 음악으로 엮은 일종의 음악 에세이같은 느낌을 준다. 뉴 에이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친숙한 멜로디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뚜렷한 장조와 단조의 선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클래시컬한 첫 곡 '내면의 열정'은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익숙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연주의 강약을 조절하며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회상', 멜로디가 이쁘다는 느낌을 주는 '구름 위의 산책' 등 총 9곡의 오리지널을 통해 8년간의 오랜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피아노 사운드가 상당히 아름답다. 명징하게 울려 퍼지며 귓가로 돌아서는 잔향이 매력적이다. 또한 이 작품은 외형적으로도 흥미롭다. 현대 미술작가인 에테르의 작품을 커버로 LP로 먼저 앨범을 제작한 이후 CD로 발매된, 보기 드문 케이스인데 내/외형적으로 오랜 시간을 공을 들인 그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글_윤병선 눈똥글 몽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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