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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음악공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8.

음악이 미술과 다른 점은 '일회성'에 있다.

소리란 처음 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멸되버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A라는 곡이어도 지금 연주한 A와 어제 연주한 A는 다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이런 음악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원 불멸히 간직하고 싶은 모양이다.

녹음 - 음을 매체에 저장해두었다가 다시 재생하는 기술이 생긴 것이다.


20세기의 눈부신 기술 성장에 힘입어 녹음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과의 결합으로 그런 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생긴 폐단이라면, 음악의 불법 공유인데-


글세...일단 꼬리에 꼬리 물다보니 드는 생각은,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소리에 값을 메길 생각은 누가 했을까?

그걸 매체에 가둬다가 내용이나 받는 감동에 상관없이 정가를 붙여놓고 파는 건

이건 뭐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장사 하던 거 아닌가...

(나 음악하는 사람 맞나;; 위험한 발언인가;;)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음악에 메겨지는 값을 정하는 것은 듣는 사람의 몫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듣고 거기에 대한 댓가를 기부 받는 것이 옳지 않은가...


물론 얌체처럼 그냥 잘 듣고 꿀꺽 흡수해버리고 넘어가는 건 2차적인 문제고, 개인의 양심 내지 도덕성 문제라고 본다.

하갸... 불법공유 천국에서 그런 걸 바라는 내가 이상주의자인가? ㅎ


- 여튼, 정말 살아있는 날것을 먹은 듯한 공연을 본 후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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