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 아니고 한받1 동아시아자립음악연구 by hahn vad 한받 님은 자본을 뛰어넘으려는 끊임없는 시도 끝에 자립음악을 제안하며 실천 중이다. 그 활동에 대한 기록이 바로 이 서적이다. 자립음악의 태동과 확립은 두리반 투쟁이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당시 신분이 자유롭지 않아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책에서 언급한 대다수의 현장들을 스쳐갔지만 본인은 투쟁의지는 커녕 그저 관찰자에 불과해, 한받 님 처럼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저 겸손이 답이다. 한때 대안으로 여겨졌던 ‘인디’는 홍대 앞에 갇혔고 시장에서는 ‘분류’되어 버렸으며 주류로 부터 ‘배제’되었다. 말 처럼 독립적일 것만 같았지만 태생부터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듯한 ‘인디’는 홍대 앞의 해체와 더불어 낡아빠져만 가다가 그나마 호흡기로 연명하는 듯하다. 언젠가.. 2019.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