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

내 편지함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8. 02:37

젊은 날, 후회, 꿈, 고백, 첫사랑, 나, 너, 외로움, 잠, 슬픔, 인연,

안부, 별, 오아시스, 빗소리, 꽃잎, 신기루, 잎새, 봄날, 그림자, 달,

그리움, 눈, 작별, 사랑, 망각, 비밀, 기억, 바람, 희망


헤이리에 가면 바닥이 하얀 벽돌로 되어있는데,

그 중 60개의 검은 돌이 중간중간에 있어요.

그 곳엔 저런 단어들이 60개가 하나씩 적혀있죠..

한 조각가의 '지울 수 없는 60개의 단어'라는 작품이예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배우는 단어 중

지울 수 없는 단어들이라고 해요..

실제로는 과학적이거나 그렇지는 않고 시에 많이

쓰이는 단어를 발췌한 거라고 해요..


그러고 보면 지울 수 없는 단어들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단어만 있는 건 아닌가봐요..

우리가 잊지 못하는 단어들 중엔 잊고 싶은 단어도

참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수많은 네거티브한 단어속에서

단 한개의 포지티브를 찾으면 되는거겠죠..  

제가 기억한 단어는 반밖에 되지않네요. 옮긴이 주) 포지티브한 것들 위주로 기억한 것 같다^^


다음에 헤이리에 가실 기회가 있으면

나머지 단어들도 한번 찾아보세요..

그 나머지 반에는 기억하고픈 지울 수 없는 단어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디지털형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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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좋아하는 친구여서 그런지, 

필름의 포지티브/네거티브란 단어

그리고 아날로그, 디지털의 의미를 알고 사용한 것 같다.

당시엔 디카는 필카를 따라올 수 없다던 시대였는데,

현재는 디지털의 편의성이 이미 많은 부분을 잠식해버린 듯하다.

하지만, 모 사이트의 카피처럼

'아날로그처럼 따뜻하고, 디지털 처럼 정확한' - 이게 현 시점에선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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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도 부정이 있어야 부각되고, 부정도 긍정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떼려고 해봐야 뗄 수 없는 둘의 질긴 인연...그래도 난 긍정에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