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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2악장」 '2nd mov. of romance'

moonyong 2012. 3. 12. 00:00



한국에서는 낭만을 좇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 뜻을 따르기보다 남의 말에 구속됩니다.
꿈과 명예를 좇기 보다 연봉을 좇습니다.
불가능해보이는 일에 도전해 노력하는 것 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길을 택합니다.

스스로 사랑을 찾기보다는 좋은 배경, 학벌, 경제력을 갖춘 사람 위주로 선택합니다.
때로는 그러한 조건들이 사람보다 우선 순위에 놓여지는 것 같습니다.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다소 패배감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그 어떤 것 보다 인간이 먼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현실이 이러하여 사랑으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위대해 보입니다.

이혼율이 늘고, 또 늦은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의 결혼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일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결혼이 사랑의 끝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땅에서 만큼은 연애의 종착역이 되기는 힘듭니다.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은 바로 사랑에 빠질 때 입니다.
그 어떤 무엇과 사랑에 빠지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단지 그녀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휘파람을 연습' 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 산 아이패드가 너무 사랑스러워 밤을 지새우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낭만 없는 삶을 생각해보셨나요?
상상해보면 매우 건조하며 권태로운 모습일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어떤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전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잠시 멀어졌다 한들, 항상 그 곁이었습니다.
저의 첫 번째 로맨스는 그 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다소 허황된 꿈을 키워왔지요.
하지만 모든 상황이 저를 뜯어 말려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의 목소리를 따랐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더 노력할 것이구요. ^^

더불어 욕심이라 생각합니다만, 저에게 과분한 사치와도 같은
두 번째의 로맨스 - '낭만 2악장'도 한 번 꿈꾸어 봅니다. ^^



※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경쟁 과정에서 상처 입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기회를 가질 있는 (안철수의 생각^ㅅ^)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12. 8. 26. 덧붙임